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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성 ㅣ 책깃클래식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재용 옮김 / 책깃 / 2026년 6월
평점 :
(P89) 이제 그녀는 더 이상 그들이 두렵지 않았다. 영혼을 묶어놓고 있던 족쇄는 떨어져 나갔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그녀는 이전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생각의 자유를 마음껏 누렸다.
작품에서 푸른 성은 밸런시가 꿈꿔오던 이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곳에서만큼 밸런시는 누구와도 비교당하지 않은 채 나름의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이를 현실로 이루고자하는 생각을 품지는 않았다. 그것은 정말 ‘망상’일 뿐이었으니. 그러나 1년 간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그러한 생각을 바꾼다. 가족들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억울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밸런시의 ’푸른 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
처음 밸런시는 매우 소극적인 인물이었다. 결혼에 대한 잔소리와 사촌과의 비교에도 그저 웃어 넘길 뿐,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런 인물이 점차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진정한 자신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기뻤다.
현대에도 수많은 밸런시가 존재할 것이다. 일정한 나이에 일정한 일을 해야만 한다는, 마치 정해진 길이라도 있는 양 굴며 이를 벗어나면 쉽게 다른 이들과 비교당하는 사람들 말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밸런시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웃었고 큰 위로를 받았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밸런시가 이 책을 통해 자유를 얻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