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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ㅣ 창비청소년문학 14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3월
평점 :
『호구』라는 꽤나 강렬한 제목에 먼저 시선이 빼앗긴 이 책은 지긋지긋한 호구의 삶을 청산하고 개자식이 되기로 결심한 윤수의 인생을 담고 있다.
불행을 쌓아올리다보면 끝내 그 종착지는 자기 혐오에 다다른다. 윤수 역시 자신의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은 것이 다 ‘호구’같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자식이 되기를 자처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개자식의 삶도 순탄치만은 않다. 그 속에서도 윤수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나락으로 밀어냈다. 결국 호구든 개자식이든 윤수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책 속에서 윤수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성찰 끝에 차츰 성장해나가는 윤수를 보다보면 나 역시 한층 더 큰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웃는 게 이기는 거다.”
할아버지는 웃어야 이긴다 했다. 무엇에게? 인생에게.
그깟 거에게 이겨서 무엇이 남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가 본인 이름 석 자를 댄다. 최용남.
“칠십삼 년 뼈 빠지게 산 최용남이가 남지.”
결국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웃자. 호구가 되어도 좋다. 그저 그 끝에 내 이름 석 자를 남기자.
- 본 서평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