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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할머니 고민 상담소 ㅣ 작은거인 62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7월
평점 :
동시를 쓰고 이야기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윤미경 작가의 신작 <난다할머니 고민 상담소>를 읽어보았습니다.
머리 만지는 소질이 없어 머리는 아주 짧지만 몸치장하는 걸 좋아하는 난다할머니. 커다란 귀걸이에 쌔뜩한 색깔의 옷을 즐겨입으십니다. 말도 재밌게 하고 노래에도 소질이 았는 할머니.
친한 친구와 어려움을 겪는 라희에게 이런 멋진 조언을 해줍니다. 마음에 갑옷을 입고 스위치를 닫아라. 할머니 조언 덕분에 라희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힘들 수 있었던 것도 덜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러던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퇴원 후 라희 집에서 같이 살게 되고 라희의 조언으로 매주 목요일 4시에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고민 많은 아이들에게 난다할머니의 찰떡 같은 조언이 먹힙니다. 어른들 고민은 라희가 답해주는데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할 대목이 나오네요. 서로 존중하고 믿어주어라. 자식이라도 내맘대로 하려고 하면 안된다.라는 말이 새삼 저를 돌아보게 하더라구요.
라희 아빠가 인터넷 방송을 못하게 막아서 어려움이 생기지만 이 또한 라희는 잘 헤쳐나갑니다. 할머니로부터 든든한 정신적 지원을 받고 자랐다보니 쉽게 좌절하지 않더라구요.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읽어도 좋은 동화책이네요. 할머니의 한마디 한마디가 부모가 잔소리하는 것보다 큰 울림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두고두고 아이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책 오자마자 재밌게 다 읽을만큼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을 법한 고민거리들이 나오니 공감이 많이 되는 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