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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삶은 비로소 시작된다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이맑음 옮김 / 책들의정원 / 2024년 6월
평점 :
모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우리는 언젠가는 죽을 존재임을 잊지 않아야만 기쁨에 도취되지 않은 채 매사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목표가 있는자와 없는자의 차이 또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반드시 죽는다.라고 생각하며 죽기 전에 뭘해야 할까 내 인생의 목표가 뭘까를 생각해 본적이 제대로 있었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내일이 있고, 모레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동안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는 토이 요시오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지금 난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가야 삶의 마지막 날에 후회없이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과 이상적인 죽음은 무엇일까요?
이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미라클 퀘스천 5가지 질문들을 제시합니다. 꿈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향해 조금씩 내딛는다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후회라는 단어가 남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며 죽음에 이르러서야 삶을 후회하는 바보짓을 하지 않기 위해 미라클 퀘스천을 통해 가슴 뛰는 삶을 상상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미라클 퀘스천을 시작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나의 꿈을 적어가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읽고만 넘어가지 말고 해볼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어 더욱 알찼습니다.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의 일화가 소개되는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만성 간염으로 5년 밖에 삶이 남지 않았다고 낙담하던 찰라 료마가 간다는 책을 통해 남은 5년동안 자신이 살아갈 목적(모두의 웃음을 보기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이 생겨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는 병을 안지 3년 만에 치료법이 발견되어 완치되었고 2011년부터 은퇴까지 보수 전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그가 나은 것도 있지만, 헬퍼스 하이(타인을 도우며 정신과 몸이 최고조에 이른다)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 번 뿐인 인생, 모두의 웃음을 보기 위해 인생을 바치겠다는 그의 인생 목적이 너무나도 값지고 존경받을만하다 여겨졌습니다. 저도 지금 이 순간 나만의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을 충실히하며 삶을 값지게 만들, 내 안의 빛나는 것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항상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자라는 말을 17살에 들었고 매일 아침 자기 자신에게 만약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것인지 물었다고 합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게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일 줄은 몰랐습니다. 죽음하면 어둡고 굳이 그걸 왜 생각해야 하나 싶었는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단어였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삶은 비로소 시작된다는 책의 제목이 이 책을 읽고나니 새삼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도 후회로 남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베풀며 조금 더 모험적인 일도 해보려고 합니다. 바쁘게 살다가 또 잊게 된다면 이 책을 자주 꺼내보려합니다. 오늘도 죽음에 대해, 오늘 주어진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