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뽀아뽀 육아법
최은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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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평등.박애의 나라,
프랑스!

 

최근 프랑스 육아법에 대한 것은
마치 육아의 지침이라도 되는 듯 꽤나 유행해왔다.

프랑스 사람들은 아이들을 보다 자립적으로 양육하고
아이보다는 엄마 개인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나 역시 프랑스의 독립적인 양육방식이 참 신선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프랑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인 저자는
직접 프랑스에서 겪은 육아를 풀어낸 이 책을 보고난 뒤
나의 편견은 완전히 깨져버렸다.

 

뽀아뽀(peau a peau)란, 피부 접촉.

뽀아뽀란 마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캥거루케어와 유사하다.
프랑스에서 피부접촉 육아법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보다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그것은 프랑스에 대한 나의 반쪽짜리 편견이었다.

 오히려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한다니!
특히 한쪽 팔을 베고 누워서 수유하는 것을 편하고 효율적이라고 한단다.
이건 오히려 한국식 수유법 아닌가!
오히려 우리나라는 요즘 아이가 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고 누워 먹이지 말라는 추세인데 말이다.

모유가 가진 다양한 장점들,
엄마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한국이든 프랑스든
모유수유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나보다.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프랑스.
우리의 단일 문화와 다른 점이다.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토론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흔히 아이들의 기가 꺾인다며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프랑스에서는 아주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에티켓과 매너를 배우는데
어른들이 보다 명확하고 엄격하게 규제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우리도 공공장소나 타인의 집에서의 소란,
이런 부분들을 아이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줘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철저한 공동체 사회이다.
덕분에(?) 요즘은 결혼을 한 자녀들이 다시 부모의 곁을 멤돌거나
혹은 함께 살면서 독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프랑스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완전한 독립을 하게 된다고 한다.

헬리콥터부모, 캥거루 부모 등
우리나라는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빙자하여
참 많은 것을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자립하고 독립하며
세상 속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

 

 

말대꾸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어른들의 말에 토를 단다고 표현한다.
즉,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강하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잠자코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프랑스의 아이들은 다르다.
오히려 부모들이 불공평한 경우에는 자신의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가르친다고 한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알아야
보다 독립했을 때도 수월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비평정신이 강한 나라, 프랑스.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버릇 없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임을.

배워야할 점이 아닐까 싶다.

 

 

아직 6개월의 갓난쟁이를 키우고 있어서
Part.3-4는 아직 조금 더 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서너살의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며
저자가 겪은 프랑스 교육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새로운 육아법이 모두 옳고
전통적인 육아법은 오래되어 낡았다고 치부할 것은 아니다.

육아법마다 장점이 있으니
좋은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것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은 한번쯤 고민해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내 뱃속에서 내 체온을 느끼며
지금은 내 품안에서 곤히 잠든 아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그런 너를 어찌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항상 노심초사다.

부모가 되는 것은 참 쉽지만
제대로 된 부모가 되는 것은 참 어렵다.

적어도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겠다.
너를 온전히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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