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중독된 사람의 고집이 느껴졌다. 자신의 운명을 가난에 맞춰놓고 옛날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가난을 소중하게 지키고 유지 하려는 다짐을 엿볼 수 있다. 초면의 사람에게 “나는 가난하다” 라고 자기 소개 하는 사람이우연히 상대방이 sns를 보고 꺼낸 “식탁은 가난 하지 않네.” 란 말에 버튼이 눌려서 구구절절 자신의 가난의 모양새를 써서 책까지 발간한 셈이다. (저자에게 가난은 신분인 것인가? 본인을 소개 할때 빠뜨리지 않아야 할 필수 요소 인가? 얼마나 중요하면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게 된 인연에게 바로 털어놓느냔 말이다. 부자는 차림으로 짐작 할 수 있지만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요즘은 누더기 옷은 입지 않으니 어필하기 힘드니까 친히 새로 사귄 친구에게 말해준 것인가? 가난이 부끄럽냐고? 불편하냐고? “나는 가난함” 하고 써서 마패처럼 패용 하거나 뱃지로 달고 다녀도 좋겠다. 자기 소개 할 타이밍에 스윽 꺼내 보이는 거다. ㅋㅋ 이쯤 하면 자산가란 말 처럼 ‘가난가’도 있어야 하는 건 아닌지.) 가난을 입에 달고 사니 가난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굳혀져서 입밖으로 내는 순간, 현실이 된다. 가난한 나 자신, 도무지 아끼고 포기 해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란 걸 죽을 때 까지 모르겠지.왜냐, 가난을 지키는 것이 저자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왜 샀냐면 평생 가난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자신의 처지를 받아 들이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반 이상 읽었는데, 거의 내가 예상한 삶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 사람, 가난을 사랑한다. 가난에 중독되어 평생 벗어 날 수 없을 것을 예감하고 있다. 결론 또한 하루하루 행복하게 나의 주어진 몫 만큼 살자. 뭐 이런 것들. 가난을 전시해서 얼마간 이 책의 인세이든 이책의 성취로 돈과 얼마간의 주목을 받겠지. 그것으로 이 모진 삶을 견뎌내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가난에서 당장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일단 자신이 가난하다는 생각부터 버려야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디서 시크릿 책같은 소리 하네 이럴거다. 1%만이 알고 잇는 비밀. ㅋㅋㅋㅋ 사실 남탓하고 자기 반성하지 않는 사람이 젤 잘 산다. 내돈내산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