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어버렸다.

63가지의 힌트,  처음부터 끝까지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때로는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마음가짐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올바른 이해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이해'를 하게끔 도와주고, 내가 전부가 아닌 주위 이웃들을 바라보게 유도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인 것 같다.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이 조금이나마 그 사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다른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 이웃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길일테니까 말이다.

 

분명  63가지의 힌트들로는  한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힌트들에는 작은 단서들과 믿음직스런 연구결과들이 곁들여져 있기에 뭔가 꽉 찬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63가지 힌트들은 작가도 여러번 언급하듯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상대의 호칭으로 호감도를 알 수 있다>라는 부분에서 상대방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면 당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어디까지나 모든 힌트들에 대한 예외는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생각해보라, 작가가 주장하듯이 키가 큰 사람일 수록 남녀 모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믿고 싶은가? 보통의 키와 작은 키의 소유자들은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통계에 의존한 '힌트'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이 상대의 90%를 뚫어볼 수 있게 도와준다면, 나머지 10%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적어도 어떻게 타인을 이해할지, 배려할지에 대한 답에 대한 큰 틀은 보일테니까 말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빈틈을 속속히 찾아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의 뒷면에 있는 겉표지에도 '짧은 순간에 상대를 제압하고 주도권을 잡기 원한다면 사람을 읽는 결정적 단서, '디테일'로 승부하라!' 라고 쓰여있다. 이 책에서 무의식적으로 얻는 제 2의 결론은, 63가지 힌트를 얻음으로써 상대와의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족보의 확보가 아닌가 싶다. 또한 작가는 자신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사귀는 것을 피한다고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한번에 읽을 필요는 없다고 쓴 점이 약간 불투명하게 보여진다.

 

우리는 타인을 이기기 위해 머리를 굴려 힌트들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앞에두고 이것저것 따져가며 그 사람을 이리저리 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근본을 파악함으로써 어떻게 배려할 것이고 사랑할 것인지를 알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주는 63가지 힌트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그리고 '정확한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지침서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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