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 지음 / 현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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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관련 레코드, CD, 에피소드, 짤막한 경구 등에 관련된 책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는 나는 이 책이 지금까지 본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책들은 여러개의 CD 혹은 레코드를 소개하기 위해 수박 겉햝기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또한 같이 있는 일화등도 여는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저자는 각종 관련 자료 서적(대부분 원서, 우리나라에서 번역서로는 불충분한 것 같다)를 충분히 읽고 기존에 알려져 있던 일화 및 새로운 일화를 마치 그 사건을 직접 본 듯이 현장감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추천 음반도 한두개에 지나지 않지만 오히려 이 점이 책의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 같다. 물론 추천 음반 대부분이 지금의 구하기 어려운 analog LP 인 점은 조금 아쉽지만, 과연 우리가 이책을 보아야만 하는 이유가 단순히 저자가 추천하는 음반을 구입기 위해서인지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추천 음반 보다는 저자의 음악 철학, 클래식음악을 바라보는 시각, 음반과 관련된 지휘자, 연주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클래식 관련 심도있는 서적이 없는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이책은 분명히 외국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명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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