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셋 (THE 3ET)
오준석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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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해서 몸도 맘도 지친 여름에 읽기 좋은 가볍고 시원한 소설.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니 이보다 더 어울리는 소설은 없을 것같다. 🚀


이곳은 태양과 모래, 돌과 바람만이 존재하는 척박한 사막이었다. (중략) 이곳도 한때 찬란한 문명이 꽃피었던 행성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었다. [p.7]


✏️ 이야기의 가장 큰 흐름인 우정에 관한 로드 무비 관련해서는 출판사 홍보에서도 강조하고 있으니, 다른 갈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이 사라진 사막행성. 과거의 영광은 그저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어쩌면 우리도 이런 미래를 앞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재앙은 인간의 탐욕을 탓하는 신의 형벌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먼 인간이 휘두른 '재앙의 검'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제어할 수 있다는 오만과 남의 손에 들어가기전에 먼저 손에 쥐려는 탐욕, 나만 생각하는 교만. 당장의 피해는 엉뚱한 사람을 향하지만 멸망은 누구에게든 찾아올 것이다. 일단은 날벼락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사고를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 속상하긴 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


✏️ 뒷표지에 있는 '이 낯선 우주가 낯설지 않은'이라는 말은 '어디선가 본 듯한데?'일 수도 있지만, 소설의 새로운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몸도 마음도 더위에 지치는 여름.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평선 너머까지 금빛 모래만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은 태양과 모래, 돌과 바람만이 존재하는 척박한 사막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모래 언덕 사이로 하얀 고둥처럼 생긴 인공적인 건물들이 듬성듬성 솟아 있었다. 이곳도 한때 찬란한 문명이 꽃피었던 행성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있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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