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도끼질 -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의 풀 스토리
이소연 지음 / 프롬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카이스트 출신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은 그녀를 설명하는 길고도 짧은명사다. 소위 말하는 ‘엄친딸 우주인 이소연’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은 나를 사로잡았다.

처음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두려운 부분은 내 기억의 왜곡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기억은 아름답게 기억하려는 모한 성향이 있다. 아무리 힘들고 아름다울 수 없는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멋진 추억으로, 나를 성장시킨 기회로, 또 아름다운 기억으로 끊임 없이 바꾸어 간직하려는 속성 말이다. 글을 써내려 가는 동안 나의 기억들과 순간들도 그런 식으로 화장하고 조명한 왜곡된 기록이 되지 않도록 나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낯선 나라에 출장갔을 때 화폐 단위를 잘 몰라 어떤 동전을 내야 할지 모를때면, 주머니에 있는 모든 동전을 손바닥에 올려 내밀곤 한다. 그러면 친절한 점원은 필요한 동전만 가져간다. 마치 그런 상황처럼 이 책을 읽을 분들에게 감히 무엇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심정이다. 그저 내 기억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꺼내 놓으면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를 드리고 싶다고나 할까?

‘네가 무엇을 하든 난 네 편이다’ 라고 텔레파시를 보내주시는 그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분들. 감사합니다.


우리는 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채 사실을 과장하거나 미화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책을 쓰고 싶으면 허영된 마음에 기억을 왜곡하는 것은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의도적으로 명언을 남기려 노력하거나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포장하는 대신, 옆집 누나가 동생에게 말하듯 이야기 한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진정성이 있고, 그 힘은 나를 책으로 몰입하게 했다.



모든 경험은 꿈을 찾는 과정이다.


사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그럴 때면 절대로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인가부터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조금 쉬워질 테니 말이다. 그렇게 내 가슴, 심장으로부터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힘든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좋은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네가 직접 선택하고, 경험하고 실패도 겪어봐라. 하지만 모든 책임은 네가 져야한다.”

지금 배우고, 지금 노력하고, 지금 훈련해 둔 것조차 잊어버리고 반사적으로 꺼내 쓰는 기술이나 능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과연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도 우리의 삶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것,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는 것,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꿈을 찾아 도전하는 것, 그리고 그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 가까이에 있다.



노력은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그때 열한 번 찍는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 10번의 도끼질을 할 때는 매번이 힘들고, 10번을 다 했음에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가 원망스럽기다. 과연 이걸 또 해야 하나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횟수가 지나고 나면 도끼질은 더 이상 특별한 노력을 요하지 않는 일상이 된다. 그저 아침에 눈을 뜨면 하는 일이 도끼질이기에 하고 있는 나무꾼이 되는 것이다.

결국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노력 자체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습관이 될 떄야 비로소 우리에게 오는 것 같다.

노력은 어느 순간 용기를 내야만 할 수 있는 도끼질이다. 그런데 노력이 습관이 되면 그떄부터는 내가 도끼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노력도 거듭되면 습관이 되는 떄가 반드시 올 것이다.


노력은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을 괴로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력의 과정이 익숙해지면, 10번을 넘어 100번의 도끼질을 할 수 있다. 당연히 자신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이렇듯 삶은 노력의 과정이며, 그것은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고통은 백신에 불과하다. 


어려움을 겪고 지치고 힘들어서 모두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주눅이 들거나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웃을 수 있는 날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의 마지막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냈다’ 라고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백신이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든 우리는 모두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고, 그때마다 죽을 것 처럼 힘들었지만 모두 견뎌냈다. 어쩌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그때 그 어려움이라는 백신을 맞고 내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운동이나 악기를 연습하다 물집이 생기면 처음에는 연습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지만, 그것이 아물고 나면 굳은살이 박혀 멈춤 없이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고통의 시간은 우리가 직접 맛볼 때 백신처럼 몸에 영원히 간지직할 수 있는 저항력이 된다.



노력의 과정은 쉽지 않다. 때로는 고통을 겪을 수도 있고, 일시적인 실패로 좌절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며, 극복해야하는 대상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거듭 강조한다. 모든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자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지금 현 시점의 나에게 꼭 필요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가지 핑계로 나의 부족함을 합리화 시키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


일기. 내 삶을 성찰하는 최고의 도구
최소한 잠자리에 들기 전 5분 이라도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느꼈던 기분과 느낌을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출장을 가서도 짐 가방을 풀면 그 안의 일기장부터 침대 머리맡에 두는 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되어버린 습관이다.

이 책을 읽은 후 10월16일부터 일기를 써오고 있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욱 힘찬 출발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훗날 매일 일기를 쓰는 나의 모습은 이 책으로부터 시작한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호기심은 시작이다.
“그거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도 한번 해볼게요” “저는 잘 시간은 없어도 이런 거 할 시간은 많아요. 안바빠요!”




나의 도전 이야기 만들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도전’ ’도끼질’ ‘가족’ ‘사랑’  등 책에서 인상깊었던 단어들은 책 속에서 하나로 융합되어 그녀만의 이야기를 형성한다. 단어 그 자체가 저자를 잘 설명해준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지금 나는 '
나만의 단어를 만들고, 진정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책을 읽고 감동받는 것에서 그치기 보다는, 나만의  도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하고 싶다.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리고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자세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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