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나쁜 엄마인가봐 -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엄마가 되는 육아 심리 수업
후쿠다 도모카 지음, 하진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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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정말 힘든 점은
주변의 엄마나 머릿속의 이상적인 엄마와
스스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책하는 것이다.
SNS 속 엄마들은 예쁘고 영양잡힌 식단으로 밥을 챙겨주고
엄마표 놀이나 엄마표 학습으로 아이와 시간을 잘 보내고
예쁜 옷 입고 좋은 곳도 많이 다니며 추억도 만드는데


나는 오늘도 TV나 보여주며 방치하다시피 시간을 보내고
끊임없이 놀아달라는 아이의 징징거림에 버럭 화를 내고
남편은 오늘도 늦는다고 하니 내 시간은 하나도 없고
아이는 안 잔다고 울고 불고.. 울려서 재운 모습 보니 또 짠하고.. 내일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내 육아는 왜 이 모양이지, 내가 생각한 엄마는 이런 모습이 아닌데..
낮버밤반 하는 습관, 보통 엄마들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엄마여서 미안해'
사랑하는 아이를 낳고 보살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엄마로서 자격이 없나?
나는 정말 나쁜 엄마다.. 끊임없이 자책하면서 마음에 피멍 든 엄마들에게
육아전문가 후쿠다 도모카 씨는 말한다.
"축하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육아가 확 바뀔 거예요!! 육아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진짜 나를 찾는 최고의 기회니까요"


남들의 시선을 너무 신경써서,
이런 엄마 아빠라서,
나의 싫은 점을 닮게 해서,
첫째만 혼내서,
항상 감시해서,
화만 내서,
도저히 예뻐할 수 없어서
미안해..


이렇게 온갖 이유로 자책하는 부모들, 끊임없는 죄책감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P. 60
그리고 그런 자신을 모성이 없는 구제불능 엄마, 비상식적인 사람, 최악의 엄마라며 질책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을 무서운 존재라고 여겨서 남편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홀로 자책하죠. 이런 마음 습관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부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해보세요.


저자는 양육자의 마음 습관과 내면아이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마음 습관의 근원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P. 97
이상적인 엄마가 되는 일보다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마음 깊은 곳에 품어온 감정을 깨닫고 토해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이런 나라도 괜찮아'하고 마음을 고쳐먹으세요. 그러면 괴롭기만 했떤 육아도 점점 달라질 거예요.


엄마의 속마음은 아이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양육자가 자신의 내면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제대로 된 엄마여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런 나라도 괜찮아'하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면 아이와 한결 가벼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나는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있었는데(지금도)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 속에 (나처럼 불행하게 살게 하지 않으려면) 아이를 잘 보호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의 죄책감은 덜고
엄마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그럴 때 아이에 대한 사랑이 더해진다는
행복한 육아의 공식.
'나는 지금도 괜찮은 엄마야.'
엄마인 당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이 책에서 들어보시길. 엄마라이프에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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