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그래도 괜찮은 하루

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그래도 괜찮은 하루..앞으로 더 잘 부탁해

고민에 빠진 곤충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곤충들의 편지 - 우리도 고민이 있어요!
올가 쿠비키나 지음, 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그림, 문성원 옮김, 심재헌 감수 / 사파리 / 2013년 10월

곤충들에게도 고민이 있고 궁금한게 있대요

죽음을 코 앞에 둔 암컷 숲모기는 모기말고도 피를 빨아먹는 곤충이 있는지 궁금하대요

그러면 생물학자 올가 아줌마가

"암컷 숲모기님은 한두 달밖에 살지 못하니, 빠른 항공우편으로 답을 보내 드립니다" 하고 친절한 답장을 보내줘요.

  그래서 우리는 모기말고도 암컷등에와 거미리, 흡혈박쥐등 여러 곤충과 동물들이 피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저 알을 낳으려고 상한 과일위에 앉았을 뿐인데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아 속상한 노랑초파리는 사람들이 버린 음식쓰레기를 해결해주는 유익한 곤충이며, 사람의 유전자와 무려 70퍼센트 이상 비슷해서 사람의 유전질병연구에도 한몫하여 과학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니 위로가 되었겠지요.

  과학자들이 못살게 군다고 화가난 폭탄먼지벌레, 폭탄먼지벌레를 연구한 덕에 과학자들이 '액체를 뿜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감사인사를 해야겠어요.

  아름다운 목소리때문에 사람들에게 잡혀 나무우리에 갇혀 짝도 만나지 못하는 수컷매미의 사연과 전자파나 환경오염, '노마제원충'이라는 기생충때문에 사라져가는 꿀벌의 사연은 가슴이 아프네요.

<곤충들의 편지>는 기존의 곤충 관련책들과는 조금 다른시각으로 곤충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네요. 딱딱한 백과사전식 설명이 아니라 곤충들이 보내온 고민들에 친절하고 따뜻한 설명으로 저자가 얼마나 곤충들을 사랑하는지가 느껴져요.

곤충 백과사전이나 곤충 학습만화와는 색다른 느낌이 있어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곤충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것같아요

모스크바 국제도서전 수상작품이라네요

처음엔 러시아책을 많이 접해보지않아서 그런지 일러스트가 좀 낯설더라구요

이런게 러시아식 그림이구나 했지요

그런데 자꾸 들여다보니 귀엽고 정감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책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을 번역하신 문성원선생님이 번역을 하셨다니 정말 좋았어요(번역가말고도 정원사시라니 멋져요^^)

표지디자인이 좀 걸리네요..책의 가치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 지구가 쿵!!

지구가 쿵 ㅣ GoGo 방과 후 자기주도 학습만화 6
임영제 글, 임덕영 그림, 최변각 감수 / 사파리 / 2013년 8월

아이들은 만화라면 무조건 좋아라하지만 엄마는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만화를 원하는데 무조건 글밥많은 책만을 고집할 수 도 없고
쏟아지는 학습만화를 무조건 다 사줄 수도 없고,

그래서 학습만화를 선택할 땐, 아이들이 원하는 재미와 엄마가 원하는 학습
두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하여 고민하고 고민하여 선택합니다.

우리아이는 사파리의 '방과후 자기주도 학습만화' 중 <인체가 쿵> 그리고 <우주가 쿵>을
미리 만났던 터라 <지구가 쿵>은 믿고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사파리의 책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권으로 나누어 담지 않고 한권에 담아낸 것이 좋아요
엄마입장에서는 금전적인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다른 학습만화들 보다 큰 판형에 자세하고 큼직큼직한 일러스트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재미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재미와 함께 자연스럽게 학습정보를 알려주지만 중간중간 중요한 개념은 만화로만 표현하지 않고

큼직하고 상세한 일러스트들로 따로 정리한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충 그려넣은 일러스트들이 아니예요
서울대 지구과학 교수님의 감수를 받았다하니 더 정확하고 상세할 순 없겠죠^^

얇지만 실속있는 '쿵지식매거진'은 상세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만화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좋고, 다양한 퀴즈도 담겨있네요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질려하지 않고 반복해서 보기때문에 더 학습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우리아이가 선호하고 꾸준히 보는 책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파리의 방과후 자기주도 학습만화 시리즈예요
앞으로도 좋은 책으로 사파리와 만났으면 좋겠네요^^

어릴적 엄마가 읽던 추억의 보물섬이 학습만화로..

보물섬 No.03 - 종합학습만화지 ㅣ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3년 2월

어릴적 엄마가 읽던 추억의 보물섬이 학습만화로 업그레이드 되었답니다^^

보물섬을 받은 후 읽고 또 읽고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눠읽고..

손에서 내려 놓지를 못하네요

어디, 엄마도 읽어볼까, 뭐가 재밌니?

- 다 재미있어요, 엄마^^

한 번 쭉 흝어보니 눈에 익은 캐릭터 등장, 메이플, 짱구, 라바..

- 엄마, '고드래뿅' 읽어보세요, 여기 '곤충킹'이요

- 엄마, 홈즈와 루팡이요, 조잘조잘...

알았다, 알았어, 엄마가 좀 보자^^

알찬내용으로 꽉 찬 학습만화 보물섬, 아이가 보물섬에 푹 빠진 이유를 알겠네요

특히 초등교과와의 연계표가 학습에 더 도움이 되겠어요

'워크북'도 좋지만 '학부모 가이드북'이 제 맘에 쏙 드네요

- 엄마 다음호는 언제 나와요? 빨리 사주세요 네?

설레이는 이름..책걷기

책걷기 - 아이의 문화지능을 키워주는 독서여행
홍지연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2월

책걷기...

말만 들어도 설레는 이름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과 질투심이 봇물같이 솟아오름을 느꼈다 ^^

이 책을 빨리 읽고 소개된 작가들의 책을 찾아 읽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항상 책을 읽을 때마나 작가가 궁금했었다
이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걸까...?
소설이 픽션이라 해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조금은 섞여있지 않을까 싶고
작가가 그런 픽션을 만들어내게 된 혹은 상상하게 된 배경이 너무 궁금했었다.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의 부모님들은 어떤분이기에,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이런 감성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항상 궁금하고 부러웠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었고
호기심을 찾아 떠나도록 재촉하는 책이었다.
(해외로 떠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
소개되는 작가들의 어린시절이야기부터 가족들, 살아던 집, 이야기의 배경이되는 곳, 

작가가 글을 썼던 낡은 책상, 작가의 감성을 자극했던 자연과 나무들...
생각만해도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수지의 책걷기' 가 감동이었다 

작가의 의도, 아이에게 책걷기를 해주고 싶은 이유가 수지의 책걷기를 통해 

제대로 이루어졌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 

부러웠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만하는 엄마인 내가, 

요즘 소설에 푹 빠진 아들냄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해 줄 말이 없는 엄마인 내가. 

그러고 보니 나는 항상 궁금해 하면서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항상 가보고 싶고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은 있었다.
부안의 내소사 그리고 정읍, ^^ 내가 좋아하는 신작가님의 아버지도 만나보고 싶다.
올해는 꼭 가보리라 생각한다. 비오는 날 내소사 길을 걸어보리라고...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곳들은 잘 소개가 되어 여행지로도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데
국내 작가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책걷기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국내소설가들의 이야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빨간 머리앤, 톰소여의 모험, 해리포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용 책걷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