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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편지
설라리 젠틸 지음, 최주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살인편지
설라리 젠틸
위즈덤 하우스
요즘 읽은 소설 중에 가장 몰입감 쩔었던 작품.
호주 다빗상, 네드 켈리상을 받은 작가의 책인데, 호주 출신의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주인공 프레디는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
보스턴 공공도서관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소설의 영감을 얻고 있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은 낯선 세 사람과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눈에 띄게 행동을 했다.)
그런데 그때!
조용하던 도서관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린다.
그냥 이상한 소동인가 싶었는데, 집에 와서 TV를 켜보니… 그 시간, 그 도서관에서 진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것.
다시 만난 네 사람은 그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헐… 알고 보니 그 중 한 명이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진짜 소름 돋는 건 그다음.
이 모든 이야기가 사실, ‘해나’라는 작가가 쓰고 있는 소설 속 이야기였다는 것.
액자식 구성이다!
소설 속의 소설...
해나는 친구 ‘리오’와 소설 원고를 주고받으며 편지를 나누는데…
이 리오라는 인물, 뭔가 수상하다.
단순한 감상이나 의견이 아니라, 살인의 구체적인 묘사에 집착하고, 내용 하나하나에 강하게 개입하려는 편지를 계속 보낸다.
처음엔 조언처럼 보이던 말들이 점점 강박적으로 느껴지고,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 액자식 구성이라 처음엔 살짝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몰입도는 훨씬 강하다.
줄거리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책에 완전 집중하게 되는 느낌.
한마디로, 읽는 내내
“어라? 오호라… 어어어??”
이런 감정이 반복되는 소설.
진짜 오랜만에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어려웠던 책이다.
최고의 몰입을 선사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