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 티벳에 가다 - 땡땡의 모험
에르제 / 코스모스출판사 / 1994년 1월
평점 :
품절


'땡땡 티벳에 가다'가 간신히 우리집에 왔을때는, 정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포장을 뜯고, 비록 오래되어 약간 낡고 약한 소프트 커버지의 만화였지만, 일주일 동안 기다려서 간신히 온 이 만화책은 나한텐 보물과도 같았다. 차근차근 그림과 대사를 꼼꼼히 보며 난 에르제 만화에서 또 감탄을 하였다. 우선 기본적으로 땡땡이 창을 구하려고 티벳까지 직접가서 온갖 고생을 해도 끝까지 친구를 찾는 신의있는 모습, 그리고 겉으로는 그런 땡땡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속으로는 땡땡을 무척 걱정하며 끝까지 따라가는 하독 선장의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에르제 특유의 유럽적인 유머가 돋보이는 것도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하독 선장이 욕을 내뱉으면서 자신의 불운한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은 역시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에르제는 분명 벨기에 사람인데도, 쇼텐, 라마사원, 티벳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티벳의 산들을 잘 그려내었다. 에르제의 명료한 선 기법, 현실을 따라가는 현실적인 그림, 색채감이 어우러저 그림이 한층 돋보인다. 이걸 보니 아시아에 대해서 많은 관심, 그리고 연구를 한 끝에 만들어진 또 하나의 걸작임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유럽에는 티벳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에르제는 티벳의 모습을 그려내고 또한 자연을 중요시 여기는 티벳의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었다. 달라이 라마가 ' '땡땡 티벳에 가다'는 사람들이 티베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소중한 책이다'라고 할 만하다. 비록 절판되었긴 하지만,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만약 절판이 안됬다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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