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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스타 송편이가 유기견이 되었다! - 반려견과 유기견을 대하는 우리의 두 얼굴과 동물 학대, 생명 존중에 관한 생각동화 팜파스 어린이 31
박현지 지음,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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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읽고 다른 할 일을 하려고 했으나 술술 읽혀서 끝까지 읽게 된 책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잘 만든 아동도서.

그렇게 말한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갔다.

    줄거리 구성이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실제적으로 유기견과 관련해 힘든 점이무엇인지를 잘 짚어주었다.

 

 

둘째, 필요한 유기견 관련 생활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개에게 만두를 먹이면 안 된다거나 개는 모기를 통해 심장 사상충이 들어갈 수 있다거나 하는

생활 속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셋째, 다각도에서 유기견이라는 사회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었다.

예윤이처럼 유기견 보호자를 맡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난처함(모든 유기견을 내가 기를 수는 없는데 은근히 그걸 기대하는 사람들)

하민이와 같이 귀여운 강아지는 시각적으로 보는건 좋았지만 막상 기르게 되니 겪는 어려움들

지후와 같은 제3자적 시선까지

유기견을 길러보지 않았던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준 점이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이 크게 거부감없이 유기견에 관한 상식이나 마음가짐을 습득할 수 있게 잘 만든 책이었다. 작가가 유기견 관련 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진정성과 실제성이 듬뿍 담겨 있는 동화다. 팜파스 어린이의 다른 책들은 안 읽어봤지만 우선은 호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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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 콜로 지음,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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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다. 처음 책을 읽고 난 소감이다.

잘 쓴 글 같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 생각이 간다.

 

아파트 1층에 사는 소녀는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의 장점을 잘 살려 위층의 이웃들을 방문하러 다닌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그 집에서 기념품이라며 자질구레한 물건을 훔쳐오는 이야기는 대단히 흥미로운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아파트 주민들과의 관계를 읽고 있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겨움을 맛볼 수 있다. 요즘 어느 집이 모르는 사람이 초인종을 누른 후 당신의 집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면 들여보내주겠는가. 그것이 가능한 아파트를 독자라는 위치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옛날 특유의 인심이 고프다.

 

표지의 날개를 읽지 않았다면 주인공의 엄마가 다리를 잃었다는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리라.

그만큼 작가는 계속해서 '그 끔찍한 날' 정도의 표현을 쓸 뿐 주인공의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추가적 비극은 스포 방지를 위해 적지 않았다.)

주인공이 슬퍼한다는 내용마저 상당히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이 역시 이야기를 묘하게 만드는 특징 중 하나다. 주인공의 심리상태는 묘사되면서도 멀게만 느껴진다.

마지막 반전이 나오며 주인공이 세운 계획은, 흔하지만 인상깊다.

 

잘 쓴 글인가, 모르겠다.

확실한 사실은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이긴 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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