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억압과 멸시, 굴종에서 벗어나 해방을 꿈꾼 여성들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1
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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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를 보면서도, 양귀자를 보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옛날에도 여성인권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상상하는 평등한 세상이 결코 우리에게 뒤지지 않음을 몰랐다.


내가 상상한 조선 시대의 페미니스트들은 '여자도 글을 배울 수 있다' 정도에 그쳤지 '여자도 관직에 올라갈 수 있게 해주시오' 같은 주장은 미처 떠올리지 못했으리라 지레짐작한 것이다.

이렇게 편견에 빠져있으니 그들이 항일운동도 소극적으로 했으리라(최선의 운동이 기껏해야 남편 옥바라지이리라) 착각을 해버렸다. 조상님, 죄송합니다.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에서는 우봉운,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등 7인의 생소한 독립운동가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그들은 남자들과 똑같이 독립운동가로서 싸웠으며, 조직을 만들었고, 옥살이를 했다. 심지어 동일임금을 주장하는 모습에서는 오늘날의 페미니스트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아직도 안 이뤄졌다는게 심히 애석하다)



깨어있는 자들이라면 모두 같은 꿈을 꿀 수밖에 없다. 인간은 모두 같다. 사람으로 취급받고 싶고, 조국의 독립을 소망하며, 원하는 것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

조상님들 중에 이렇게 멋진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조목조목 알게 되어 영광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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