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곰곰문고 102
유타 님피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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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에 거듭 실패하는 발명가인 엄마

휠체어를 타는 아빠

성정체성에 혼란을 가진 삼촌



본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족들이다. 하나같이 전형적인 가족 구성원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모두가 특이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오히려 개개인을 평범한 사람으로 바라보기 좋았다

(모두가 초능력자인 상황이라면 순간이동 능력자 정도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길 수 있는 법이다).


주인공 카를로는 남들과 다른 가족들을 부끄러워 한다. 가족들은 '아무리 사춘기라지만, 어떻게 나를 창피해할 수 있어!'라며 서운함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점 역시 내 취향이었다. 동양작품이라면 보통 가족들이 미안한 마음에 조용히 숨어서 지내기를 선택하고, 주인공은 여기에 되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자칫하면 주인공이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결과물처럼 보이는 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다. 카를로 역시 사랑과 친구, 타인의 시선을 놓고 십대다운 고민을 해결하려 노력한다. 결국 이를 멋지게 해내는 못 말리는 보통 가족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 이걸 아이들에게 읽힐 것이냐, 이건 잘 모르겠다. 학급 문고에 넣어두고 관심있는 친구가 자연스럽게 책과 연이 닿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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