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친구 웅진 우리그림책 11
허은미 지음,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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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책이 필요했다. 오랜만에 그림책을 읽으며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달라도 친구'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다름을 가지고 있다, 이 다름을 포용하며 친구가 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각각의 친구가 돌아가며 주인공이 되는데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친구와 나의 다른 점을 말하는 덕에 등장인물이 균일하게 비중을 차지하는 글 치고는 비교적 다이나믹하게 내용이 진행된다.

흰 바탕에 쨍한 색감의 그림도 시각적으로 즐거움과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주목할 점은 등장인물들이다. 다리가 없는 아이,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등등.. 이들은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에 헉, 할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보통 이런 류의 글에서는 한 명 정도의 '특수한' 어린이가 양을 할당해준다는 느낌으로 나오곤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다수의 어린이들이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등장한다. 네가 키가 작고, 말수가 없는 것이나 내가 다리가 없다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류의 그림책을 보고 자란다면 분명 나보다는 열린 시각을 가진 존재로 크지 않을까? 편견이 없으려 노력하는 어른은 알록달록 그림책을 덮으며 그렇게 희망을 가져본다. 



*본 서평은 웅진주니어로부터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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