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의 지옥 들판문고 2
이은재 지음, 율라 그림 / 온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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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관심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물론 대중이라는 큰 단위의 시선집중은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관심을 피하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관심은 곧 애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특히나 관심에 목이 마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이 많으며 어느 정도의 아이돌 심리(세상이 그래도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는)가 있기 때문이다. 본 책 '관심의 지옥'은 이런 시기의 고학년 아이들을 겨냥하여 쓴 책이다.


주인공 사랑이는 반에서 중심 인물이 되고 싶어한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다른 사람이 관심을 나눠갖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새로 온 잘생긴 남자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회장.... 여러 가지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사랑이는 찬란하게 빛나는 중심이 되기 위해 애를 쓴다.

그 과정에서 컨닝, 표절에 이르기까지 걷잡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사실 이래서 놀랐다. 이렇게까지 불건전한 상황이 나와도 괜찮은 건가 싶었다) 결국 사랑이는 관심의 노예가 되는 삶이 얼마나 불행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사건들이 자극적이라서 놀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맨 뒤에 가서 갑자기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인물들이 개과천선하는 감이 있기는 하나 그 덕분에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이 유지되었던 것 같다. 관심에 목마른 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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