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빛의 수수께끼 웅진책마을 117
김영주 지음, 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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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화라는 장르는 참 어렵다.

시대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 독자들이 없도록 쉬워야 한다. 개연성과 참신성 있는 줄거리는 물론이다.

사실 그래서 그동안 읽었던 역사 장르의 동화 중에서는 다소 아쉬운 작품들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웅진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이번 작품, 하얀 빛의 수수께끼는 좋은 글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정조시대로, 그중에서도 '숙수'라는 과거의 역사적 직업을 다루고 있다.

숙수라는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직업을 소재로 한 점이 좋았다. 아이들도 여러 전통 한과가 나오는 부분을 통해 맛나게 상식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등학교 3학년 내용 중 전통 과자를 다루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 창이는 숙수가 되고 싶지 않다. 남자 요리사는 놀림을 받기 때문이다. 성별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짚어주면서도 창이가 숙수를 싫어하는 이유가 납득이 간다. 그런 창이에게 아버지는 자신이 내는 수수께끼의 답을 맞힌다면 숙수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내기를 건다.

수수께끼를 싫어하는 초등학생은 흔치 않다. 심지어 수수께끼가 짧고 쉽다(단어가). 아이들이 충분히 집중하면서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 흐름이다.


숙수의 삶이 여러 전통 음식들과 어우러지며 등장한다. 작가가 묘사하고 그림으로 등장하는 음식들을 통해 독자들은 침을 삼키며 이야기에 빠져든다. 여기에 정숙수가 등장하는데, 스포 방지를 위해 그의 정체는 말하지 않겠으나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굉장히 즐거워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줄거리는 단순하다. 아빠의 일터를 따라다니며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하는 창이가 전부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았다. 어른인 나도 즐겁게 읽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하얀빛의수수께끼 #티테이블서평단 #웅진주니어

*본 서평은 출판사에게 책을 무상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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