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12의 샘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창비교육 성장소설 3
고비읍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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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쥬라기 공원, 당신 인생의 이야기....

사람은 미래에 대해 꿈꾸고 상상한다. 앞으로 인생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한 것이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 중이다. 2000년에 2022년이 이런 모습일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렇기에 우리는 상상하고, 몇몇 뚝심있는 작가들에 의해 SF 소설들은 세상에 나와 우리가 미래를 보다 풍성하게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 점에서 B612의 샘은 현재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미래를 예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현재 SF 소설들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고(AI와 인간의 구별에 대한 고민)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담긴 작품들이 독자를 반긴다.

특히나 좋았던 점은 청소년 독자층을 겨냥한 성장 소설이어서 읽기가 쉬웠다는 점이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세대라지만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국어실력은 웬만한 성인보다 낫다. 중심 소재가 시시하게 느껴질 지언정(성인이 친구 문제 등으로 크게 고민하는 일은 적으니) 책이 결코 유치하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 AI 로봇 친구

  • 인간을 조종하는 AI

  • 메타버스 교육현장

7편의 글들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를 정리해보았다. 청소년들이 관심사와 더불어 SF 소설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람보다 더욱 사람냄새 나는 로봇들이 우리의 삶에 들어올 때, 우리는 어떻게 인간 고유의 독자성과 의미를 찾을 것인가?

가상현실에서 교육부터 시작해 삶의 체험이 모두 일어날 수 있을 때, 그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에는 무엇이 있을 것인가?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지점이었다. 단편의 특징상 소설들은 답을 주기보다는 세계관를 보여주고 끝이 난다.

SF 소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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