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기린과 달팽이
리오나.마르쿠스 지음, 문주선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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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책가방에는 [ ]가 들었고, B의 책가방에는 [ ]가 들었고....

책가방이라는 제목을 듣고 그런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책가방 속 물건을 조명하거나 아이들마다의 개성에 초점을 두는 이야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여기서 말하는 책가방은 은유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주인공 리스는 책가방에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닌다. 그러나 물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쓸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 리스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가엘은 이런 리스를 관찰하고, 결국 힘을 합쳐 리스를 돕는다. 리스의 가방에서는 자신은 먹지 못한 도시락, 사용하지 않은 줄넘기 등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중심부에서는 두려움이 튀어나온다(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이를 비유할 수 있는 물건이 존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리스는 가벼워진 책가방을 가지게 됐고, 왕따 가해자 친구들도 자신의 가방에서 이런저런 부정적 감정들을 털어내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모든 사람의 책가방에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그 무언가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에게 필요한 것이기를.

책에서 또한 눈에 띄었던 점은 성인지감수성이다. 엄마 아빠가 함께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으며, 가장 키가 큰 존재가 여성으로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돕는 이는 남학생(남자도 충분히 타인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음을 의미), 마지막까지 가해를 하던 이를 여학생으로 그림으로써 성균형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거리낌없이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권할 수 있는 책이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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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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