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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 우리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성범죄
리디아 카초 리베이로 지음, 파트리시오 베테오 그림, 김정하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라진 소녀들. 추리나 미스터리 책 같은 제목이다.
표지 역시 동화스럽지만 내용은 꽤나 무겁다.
성범죄에 이용되는 소녀들이 사이버 상에서 어떻게 범죄에 이용되는지를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 등 실제 sns 명칭이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 범죅의 과정 등이 실제적이어서 경각심을 준다.
'그쪽이 좋아서 한 거 잖아' 와 같은 반응들,
학생들이 성범죄 관련 sns를 찾아보고 다니자 물들까봐 걱정하며 만류하는 어른들 등,
(어른들이 두려워하면 아이처럼 작아진다- '사라진 소녀들' 중)
여러모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일수록 SNS를 매혹적으로 여기는 측면이 있다.
그 안에서 받는 좋아요의 갯수가 곧 권력이 되거나 관심의 진하기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SNS는 중요한 화두가 되기 쉬운 것이다.
그런 이들이 무심결에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이다.
이야기의 말미에 현재 아동 실종 통계, 인터넷 성범죄 현황 등을 수치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야구를 하는 주인공의 입을 빌어 야구한다= 남자가 되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시 하는데, 이는 오늘날 하나의 화두가 되고 있는 트렌스젠더 문제와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나서는 이는 이웃인 학생들, 어른들, 그리고 포르노 소비자였던 남학생까지 다양하다. 책에서처럼 모두가 연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용이 무거운 편이기도 하고 SNS를 사용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이해하기 좋을 듯해 5학년 이상의 연령대 학생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 고통받는 걸 알게 된 순간 걱정이 되고 마음을 쓰게 된다. 사전은 이러한 감정을 ‘공감‘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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