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석 조각들이 실제로는 채색되어 있었다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풍의 대리석 조각들이 실제로는 채색이 되어 있다고 한다.
상상도 못해봤다. 마치 공룡이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다.
● 아름다움의 등급화
(43쪽) 인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 등으로 나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인종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위적이라고.
(47쪽) 파르테논 신전이 황금비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낭설에 불과하다고 한다. 맙소사, 수학 교과서 쉬어가기에서 자주 읽었는데.
나에게 상식이었던, 당연한 것들이 실제로는 진실이 아닐 수 있다.
그동안 주어지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을까.
●위장된 자연주의
'원반을 든 소년'은 얼핏 보기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듯 하나 실제로 그런 자세를 취하기란 불가능하다.
저자는 이를 위장된 자연주의라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조각상의 근육 묘사 등이 그럴 듯하기에 역시나 아무런 의심 없이 해당 작품을 '인체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방'했다고 생각했다.
현대의 바비인형, 보정 후 얼굴 사진 등이 다 여기에 속한다.
자연적이고 싶으나 그렇다고 불완전한, 현실적인 부분은 숨기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있다.
● 웃음의 변화
심오한 뜻이 담긴(상황에 맞지 않는) 웃음 → 은은한 미소(모나 리자) → 권위적 무표정(중세 시대 초상화들) → 환히 웃음을 터뜨리는(현대 셀카들)
시대마다 사람의 표정을 묘사하는 유행이 저마다 다르다. 각자의 이유가 모두 있다.
●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 마티스
(190쪽) 본래 영국박물관은 야만성과 미개함을 보여주기 위해 아프리카 미술을 전시하였으나 마티스, 피카소는 여기 매료된다.
그 뒤 이들은 현대적 미감을 발휘하며 아비뇽의 처녀, 푸른 누드 등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열등한 문화. 세상이 주입하는 선입견을 이들이 가지고 있었다면 혁신적인 작품들은 나오지 못했다.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때 창의성은 폭발한다.
●박물관, 미술관의 발전
(203쪽) 대한민국에는 영화관의 수보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수가 더 많다(1,124개).
(205쪽) 박물관의 발달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정 가수를 다룬 박물관이 생겨나고, 공산품을 모아둔 별난 박물관 같은 장소들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