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부르면 그래 책이야 40
정이립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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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그걸 타는 아이.

사실 평범한 소재다.

이름을 불러주면 그 물건이 생명력을 가진다는 소재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따스하고도 재밌게 풀어간다.

자전거가 여러 주인을 거치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정겹고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몸과 사라질 지 모르는 영혼이 자꾸만 관심가게 만든다.


형섭이와 세진이의 대결이라는 전개 역시 뻔함에도 불구하고 경쟁 구도 특유의 재미를 가지고 독자의 시선을 빼앗아 놓는다.

온가족이 함께 가꿔가는 자전거,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려는 형섭이와 황금날개의 모습까지. 이야기는 내내 소소하면서도 재치있게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 치고는 나름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는, 읽고 나서도 포근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고학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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