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능력 토끼 슈퍼 능력 시리즈
한영미 지음, 최현묵 그림 / 꿈터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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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가 생긴다. 동물 이름과 슈퍼 능력이라는 형용사가 합쳐지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슈퍼 능력 토끼'는 오랜만에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 되었다.


이야기의 시공간적 배경은 별주부전과 같다.

대장 토끼는 바닷속에서 용케 빠져나온 뒤 자라 공포증에 빠진다.

이 대장 토끼가 자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것이 이야기의 주 내용이다.


토끼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은 현실에서 적용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내용인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두려움의 원인 진단하기(공동묘지 방문),

2) 자라에 대한 두려움을 솥뚜껑을 직접 마주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

3) 자라에 대한 걱정을 공동체를 위한 사명감으로 이겨냄

4) 자라 무리를 물리치면서 공포증 극복


동화지만 심리학적인 순서대로 공포를 치료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토끼가 자라를 계속 마주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자라의 계략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개연성 측면에서 대장 토끼라는 설정이 빛나는 부분이다.


이 동화는 멋들어지게 고전비틀기에 성공했다, 여기게 심리학을 세련되게 가미한. 토끼가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줄거리가 학생들에게 흥미가 있을지는미지수이나 어른 독자의 입장에서는 훌륭한 책이었다.

내용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기왕이면 별주부전을 읽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초등학교 4학년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 자라들은 자신이 육지 구경을 하러 왔다고 말하지만 결국 쫓겨난다.

슈퍼 능력 자라도 속편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슈퍼 능력 자라 역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다.

같은 출판사의 '슈퍼 능력 새우' 역시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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