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하품 나는 맛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신채연 지음, 임미란 그림 / 책속물고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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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나는 맛이란 대체 뭘까.

봄 같은 맛 등등 여러 추상적인 말들을 들어보았지만 하품 나는 맛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약간 텁텁하면서도 맹맹한 맛 정도가 떠올랐다.


이야기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것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분식집이 공간적 배경이다.


주인공은 25살 김마리 요리사다. 보통 독자와 비슷하거나 살짝 위의 연령대를 주인공으로 삼는데 새로웠다.

음식의 묘사 역시 평범한 동화와는 사뭇 다르다. 

완도 앞바다를 가득 담은 김 등 식재료의 묘사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읽으면서 절로 음식의 맛이 혀 끝에 맴도는 느낌이었다.

(학생들이 이정도 상상력을 발휘하며 읽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야기의 큰 주제는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다.

하품하고 싶을 때 하품하고, 댄스를 배우고 싶다면 댄스를 배우는 자유를 누리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흔한 주제이지만 이만하면 새롭게 잘 접근했다.

양이나 어휘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들이 무리없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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