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로빈슨은 쥐 두마리가 필사적으로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주위의 모든 것에 아랑곳하지않고 두 마리의 짐승은 미친 듯이 소리를 내며 뒤엉켜서 땅바닥을 뒹굴었다.
마침내 그놈들은 엉겨 붙은 몸뚱이를 풀지도 않은 채 서로의 목을 뜯으며 죽어버렸다. 두 놈의 사체를 비교한 후 로빈슨은 그들이 서로 다른 종족임을 알아차렸다. 한 놈은 검고둥그렇게 털이 빠진 쥐로 그가 항해했던 모든 배에서 흔히보던 쥐들과 모든 점에서 흡사했다. 다른 한 놈은 회색으로몸집이 더 길쭉하고 털이 더 많았는데 섬의 초원에서 마주치게 되는 들쥐의 일종이었다. 로빈슨은 첫번째 녀석은 ‘버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