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을수록 오늘 우리나라 정치가 생각나고 북한이 생가나는.건 뭘까?
야당도 여당도 별반 차이 없는
왜냐면 어느쪽든 정권을 잡으면 다 똑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
1984에 이어 읽는 동물농장으로 조지오웰을 다시
보게 되는 대단한작가임을 인정하게 된다
특히 <동물농장>이 1945년 출판된 책인데 지금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에 작가를 다시 보게 된다

일곱 계명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모두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모두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p53
동물들이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존스가 돌아오는 것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스퀄러가 이런 점을 콕 집어 설명하자 그들은 더 할 말이 없었다. 돼지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백해졌다 그리하여 우유와 바람에 떨어진 사과는 물론 다 익어서 수확한 사과까지 돼지들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정메 더이상 이견이 없었다.

p 87
그의 내내 동물들은 노예처럼 일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 하면서도 행복했다.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이 자신들과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 빈둥거리면서 작지만 않은 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들의 노력과 희생이 조금 더 아깝지 않았다.

p 1 79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모든돼지들은 앞발에 채찍을 들고 있었지만 그것은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돼지들은 라디오를 구입하고 전화를 신청하고 좀 불 디피츠 같은 잡지를 받아 보아도 또 조금 더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다. 나폴레옹이 존스 옷을 옷장에서 꺼내 입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반바지에 사냥복을 입고 옷을 입고 나타나도 조금도 이상 하지 않았다.


p 187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를 살펴보다가 인간을 살펴보고 다시 인간은 인간을 살펴보다가 돼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미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조지오웰 #동물농장 #사회주의 비판 # 풍자소설
#책읽기 #독서 #독서 기록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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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루이스 새커) 청소년추천도서


재미있는 책이라고 추천받아 읽기는 했지만 문학 소설이라 이기도 해서 큰 기대를 읽기 시작한 건 아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역시 50쪽을 넘기면 흥미로워지는 건 뭘까?


과거 현재로 오가며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사이사이 흥미진진한 긴박감도 놓치지 않는. .....ㅈ
이야기의 조각들이 연결되고 모든 것이 이 행위가 이유나 결과 혹은 이 년 뜯던지 뜯어 마무리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짜릿한 기분이 느꼈다
와우!!놀라게 되는~~

<줄거리>
주인공 스탠리는 유명한 야구선수의 운동화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초록호수캠프라는 소년원에 끌려간다. 
문제 아이들의 인격수양을 위해 밑도끝도 없이 매일 구덩이를 파게 하고 왜 강제로 구덩이를 파게 하는지 .. 나중에 알게 되는데. 
다 읽고 표지를 펼쳐서 보라
표지 한장에 이야기가 펼쳐지니~~
그림보며 탄식 중~~



p125

내리쬐는 땡볕을 피해 트럭 안에 앉자 스탠리는 기분이 좋았다. 이런 순간에 무슨 이유 때문이든 기분이 좋을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했지만, 어쨋든 스탠리는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푹신한 의자라니. 그리고 트럭이 먼지를 일으키며 덜컹대로 달리자 후끈거리고 땀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에 스치는, 열인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p241

스탠리는 자기 발을 볼 수 없어서 뒤엉킨 잡초와 덩굴 사이로 걷기가 쉽지 않았다. 한 발 한 발, 스탠리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조심스럽게 발을 들어 올렸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내려놓아야 했다. 스탠리는 자신 앞에 놓은 불가능한 일 대신 당장 내딛는 한 걸음 한걸음만 생각했다. 



#구덩이

#루이스새커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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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터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내게는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지낼 시간이 몇 달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내가 터득한 지혜를 여러분에게전해 주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래 살았고 돼지우리에 혼자 누워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이 지구상에 살아 있는 어떤 동물보다도 삶의 본질을 잘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도 바로그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자, 동지 여러분.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를 한번 직시해 봅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습니다. 우리는 이세상에 태어나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이를 받아먹고, 우리 중 노동력이 있는 자들은 마지막 힘이 다하는 순간까지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처참하게 도살을 당하게 됩니다. 영국에 사는 동물들은 태어난 지 1년만 지나면행복이나 여가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영국에 있는 그 어떤 동물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삶이란 절망이자 노예의 삶이지요.  - P13

이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너무나 가난해서 이곳에 사는 우리에게 풍족한 삶을 제공해줄 수 없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여러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의 땅은 비옥하고 기후가 좋아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동물을 배불리 먹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농장도열두 마리의 말과 스무 마리의 암소, 수백마리의 양을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고 품위 있는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의 노동으로 생산한 거의모든 것들을 인간들이 약탈해 가기 때문입니다. 동지여러분, 바로 여기에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몰아낸다면 굶주림과 과로의 근본적인 원인이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인간은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그들은 젖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알도 낳지 못합니다. - P14

 너무 약해서 쟁기도 끌 수 없고, 토끼를 잡을만큼 빨리 달리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동물의 왕입니다. 그들은 동물들을 부려먹고 굶어 죽지않을 만큼의 식량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독차지합니다.
우리의 노동력으로 땅을 경작하고 우리의 분뇨로 땅을 비옥하게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벌거벗은 가죽밖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여기 내 앞에 계신 암소 여러분, 여러분이 지난 1년간 젖을 몇 천 갤런이나 생산했나요? 그런데 송아지를 튼튼하게 키우는 데 쓰여야 할 그우유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마지막 한방울까지 우리적들의 목구멍을 축이는 데 쓰였습니다. 그리고 암탉여러분, 여러분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알을 낳았습니까? 그 중 부화하여 병아리가 된 것은 몇 개나 됩니까?
나머지 알은 전부 시장에 팔려가 존스와 그 일당들의돈벌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당신이 낳은 망아지 네 마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이 나이가 들면 도움을 주고 기쁨을 줄 그들은 한 살이 되자마자팔려갔습니다. 당신은 다시는 자식들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네 번이나 새끼를 낳았고 들에서 고생하며 일한대가로 당신이 받은 것이 고작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먹이와 마구간 외에 대체무엇입니까?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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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CC티비에 감시를 당하고 있는데 소설속에 감시당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일상에서 바쁘다는 이유로 획일화되고 일방적인 뉴스나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도 사회가 짜놓은 프레임에 개인을 끼워 놓은 인형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소설속의 주인공과 무언이 다르지~~지금현실의 모습이 보여주는 책인것 같다.  소설을 통해서 우리사회를 좀더 발전 가능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에서 감시 받는 현실에서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깨어있는 존재로  권력,정치,경제를 감시하는 존재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회, 정치, 경제에 무지한 나에게 한번 돌을 던져준 책!!!


오브라이언은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에도 그랬지만 그는 말할 때면 학교 선생 같은 태도를 취했다. 그는 마치 윈스턴의 등 뒤어디쯤 있는 청중을 향해 연설하는 듯 생각에 잠긴 채 먼 곳을 응시했다.
"고통을 주는 것만으로 반드시 다 되는 게 아냐." 그가 말했다. "인간이란 죽을 지경에 이르러서도 고통에 대항해서 버티는 경우가 때로있지. 하지만 누구에게나 참아낼 수 없는 것,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있어. 여기서는 용기나 비겁함이 상관이 없어. 높은 데서 떨어지는 판에 줄을 움켜쥔다고 비겁한 건 아닐세. 깊은 물속에서 기어올라와 심호흡한다고 비겁한 것도 아니고. 그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본능일뿐이야. 쥐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자네한테는 쥐가 참을 수 없는 거지.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쥐는 압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거야. 자네는자네한테 요구되는 일을 하게 될 걸세."
"그렇지만 그게 뭡니까? 뭔가요? 내가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할 수있단 말입니까?"
오브라이언은 우리를 집어 들더니 가까운 탁자로 가지고 왔다. 그는 보자기가 덮인 탁자 위에 조심해서 우리를 놓았다. 윈스턴은 귀에서 피가 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완전한 고독 속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텅 빈 광막한 벌판 한가운데, 햇빛이 쏟아지는 허허벌판 사막 한가운데 혼자 앉아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 P350

지.…….!
무엇이든 진실일 수 있다. 소위 자연 법칙이라는 것은 엉터리다.
중력의 법칙도 엉터리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오브라이언이 말했다. "비눗방울처럼 이 바닥 위를 떠다닐 수도 있어." 윈스턴은 그에대한 해답을 얻었다. ‘그가 바닥에서 떠오른다고 생각을 하고, 그와동시에 나도 떠오르는 그를 본다고 생각하면 그 일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자 별안간 침몰한 난파선의 잔해가 수면 위로 떠오르듯이런 생각이 불쑥 마음에 떠올랐다. ‘그건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상상이다. 환각이다. 그는 순간 그 생각을 즉각적으로 눌러버렸다. 분명 당치도 않은 소리이다. 그것은 우리 바깥세상 어느 곳인가에 ‘진짜‘ 일이 일어나는 ‘진짜 세상이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세상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자기 자신의 의식을 떠나서 어떻게 사물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 모든 것은 다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모두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 - P342

알고 있어. 만약 광포한 폭동이 일어날 거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건 아예 단념해버려. 당을 전복시킬 방법은 없어. 당의 통치는 영원하네, 그것을 자네 사고의 시발점으로 삼게."
그는 침대 가까이로 바짝 다가왔다. "영원해!" 그는 되풀이했다. "그그러면 이제 ‘어떻게‘와 ‘왜‘의 문제로 돌아가보지, 자네는 당이 어떻게권력을 유지하는지 잘 알고 있어. 그럼 우리가 왜 권력에 매달리는지말해보게 우리가 권력을 잡으려는 동기는 무엇인가? 왜 우리는 권력을 원해야 하나? 말해, 말해보게." 그는 덧붙여 말했으나 윈스턴은 입을 떼지 못했다.
윈스턴은 여전히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피로감이 전신에 몰려왔다. 열정에 넘친 광기가 희미하게 오브라이언의 얼굴에 되돌아왔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할 말을 미리 알고 있었다. 당은 당 자체의 목적을 위해서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이익을 위해서권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개 인간들은 약하고 비겁한 동물들이어서자유를 감당할 힘도 없고, 진리를 바로 볼 힘도 없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더 강한 자들에게 지배받고 조직적으로 기만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유와 행복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골라잡아야 하는데, 대다수의 인간들에게는 행복이 더 좋은 것이다. 당은 약자들의 영원한수호자이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며, 선을 구현하기 위해 악을 행하는 헌신적인 집단이다. 그는 이렇게 말할것이다. 그런데 윈스턴에게 정말 소름끼치는 일은, 오브라이언이 이그런 소리를 할 때 자신이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브라이언의 얼굴에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모든 것을 다 알고 - P320

서 뒤떨어진 나라는 모두 군사적으로 무력하므로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간에 선진 국가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물품 생산을 줄임으로써 대중을 빈곤 속에 몰아넣는 것도 결코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방법은 자본주의의 마지막 양상을 보이던 대략 1920년과 1940년 사이에 상당한 정도로 채택되었다.
수많은 국가의 경제가 침체되고, 농지는 휴작되었으며 자본재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았고, 엄청난 인구 집단이 일자리를 잃고 국가의 구호금으로 겨우 연명해나갔다. 그러나 이것 역시 군사력이 약화되는 상황을초래했고, 그로 인한 궁핍은 필요치 않음이 명백했기에 그 반대 현상이불가피하게 나타났다. 문제는 세계의 부를 실질적으로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공업의 수레바퀴를 돌아가게 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물건은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분배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실제로 이를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끝나지 않는 전쟁이었다.
전쟁 행위의 본질은 인간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력으로 생산한 물품을 파괴해버리는 것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대중을안락하게 하는 물자들, 즉 장기적으로 그들을 너무 똑똑하게 하는 데 사용되는 물자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리거나, 하늘에 날려버리거나, 그렇지 않으 - P300


제기랄, 내 말 못알아들어? 지난 열네 달 동안 7자로 끝나는 숫자- 주먹다는 당첨된 적이 없다고 했지!"
"아냐, 그때 있었단 말이야!"
"없어 없었어! 집에다 2년 넘도록 당첨번호는 종이에 죄다 적어다니까. 시계처럼 꼬박꼬박 적어놨는데 7자로 끝나는 숫자는 하나도 없었단 말이야."
"아냐, 자도 당첨됐다니까! 제기, 죽어도 있었어. 4자나 7자로 끝나는 것 말이야. 2월이었지, 2월 두번째 주였다고."
"아, 집어치워!" 세번째 사람이 말했다.
그들은 복권 추첨을 가지고 떠들고 있었다. 한 30미터쯤 지나친 다음에 윈스턴은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은 여전히 핏대를 세워가며 다투고 있었다. 매주 어마어마한 상금을 복권에 내걸었기 때문에가난뱅이 노동자들에게는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공공연한 행사였다.
수백만의 무산자들에게 복권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까지는 아니라도 중요한 부분은 되었다. 복권은 그들의 기쁨이자 그들을 우매하게만드는 것이었고, 진통제이자 지적인 자극제가 되는 것이었다. 복권에 관해서라면 간신히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위인들까지도 복잡한계산을 할 수 있었고, 신통찮은 기억력으로 뛰어난 재주를 부리기도했다.  - P108

가 태어나기 오래전의 일이지만, 전쟁 상대국이 바뀐 것은 성인이 된이후인 바로 4년 전의 일인 것이다. 그는 이 문제를 놓고 15분 정도는말씨름을 했다. 그리고 끝에 가서야 그녀가 한때 적대국으로 지낸 것이 유라시아가 아니라 동아시아였다는 것을 희미하게 떠올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사실은 여전히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문제예요?" 그녀는 못 참겠다는 식으로 대꾸했다. "언제나192전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그리고 뉴스라는 게 어쨌든 다거짓말이니까요."
때때로 윈스턴은 기록국과 자신이 그곳에서 저지르는 뻔뻔스러운날조 행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그런 일쯤으로는 놀라는 것 같지도 않았다. 거짓이 진실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대단찮게 느끼는 것이었다. 그는 존스와 아론슨과 러더퍼드에 대해서, 그리고 또 그가 언젠가 잠깐 보았던 종잇조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것도 그녀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야기의 요점도 사실파악하지 못했다.
"그 사람들이 당신 친구예요?" 그녀가 물었다.
"아니, 한 번도 본 적 없어. 다 내부당원들이야, 나보다 나이도 훨씬많고, 혁명 전의 구세대들이지. 난 겨우 얼굴만 봤을 뿐이야."
"그럼 걱정할 게 뭐 있어요? 사람들은 밤낮없이 목숨을 잃고 있잖윈스턴은 그녀를 납득시키려고 애썼다. "이건 예외지. 누가 목숨을빼앗긴다는 게 문제가 아냐. 당신은 어제를 비롯해서 모든 과거가 실제로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 P192

우리는 결코 단원을 돕지 못해.
한껏 해봐야 절대적으로 비밀을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감방에다 면도날을 몰래 넣어주는 정도야. 자네는 보람도 희망도 없는 삶을살아야 해. 얼마 동안 일하다가 잡혀서 자백하고 죽어야 할 운명이지.
그것만이 자네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결과야 우리 평생에 어떤 이렇다할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없어. 우리는 죽은 몸이야. 우리의 진정한삶은 오직 미래에 있을 뿐이야. 그때 우리는 한 줌의 먼지와 몇 개의뼈다귀가 돼 있는 거지. 그러나 그 미래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몰라. 아마 천년이 지난 다음에 올지도 모르지. 현재로서는 온건한 정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수밖에 없어. 우린 집단으로 행동하지 못해. 단지 우리의 지식을 한 개인에서 다른 개인에게로, 또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줄 수 있을 뿐이야. 사상경찰이 있는 한은 별도리가 없네."
그는 말을 멈추고 일어서면서 세번째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자네 이제 가볼 시간이 다 됐어." 그가 줄리아에게 말했다. "잠깐,
술이 아직 반병이나 남았군그래."
오브라이언은 술을 채우고 잔을 들었다.
"이번엔 무엇을 위해 건배할까?" 그는 여전히 익살이 섞인 투로 말했다. "사상경찰의 혼란을 위해? 빅 브라더의 죽음을 위해? 인간성을위해? 미래를 위해?".
"과거를 위해서요." 윈스턴이 말했다.
"과거가 더 중요하지." 오브라이언이 침통하게 동의했다.  - P218

"권력은 수단이 아닐세. 그건 목적이지. 혁명을 보장하기 위해서 독재 정권을 수립하는 게 아니라 독재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서 혁명을 하는 것이라네. 박해의 목적은 박해이고, 권력의 목적도 역시권력이지. 이제 내 말을 알 것 같은가?"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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