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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자면 맞춤법
박태하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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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유익합니다. 평소에 문장을 쓰면서 '이렇게 써도 되나? 저렇게 써야 되나?'를 고민하던 많은 것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설명해줍니다. 물론 우리 글의 띄어쓰기가 본 책에서 설명하듯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상당히 복잡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것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많은 것들을 암기할 수는 없기에 책을 책상머리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마치 단어 사전 사용하듯이... 현재 반 정도를 읽었는데 한글 맞춥법의 흐름에 대한 감이 제법 생긴 듯 합니다. 앞으로 서너번,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책 속의 문장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저자가 밝히기를 10년 정도 편집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이젠 편집자에서 저자로 전환하셔도 될 듯, 문장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한 페이지를 읽으면서도 몇 번을 소리내며 웃도록 만듭니다. 정말 글재주가 있으시네요.

 

휴대폰 문자 쓰기가 사람들이 글을 쓰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개성을 살려(??) 단어 사용과 띄어쓰기를 하고 있어 우리 말 맞춤법이 실종된 듯 한 상황인데, 몇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올바른 맞춤법의 문자 쓰기를 했으면 합니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한 동기가 얼마 전에 관광지에 갔다가 '잔디에 들어가면 안됩니다'라고 써있어서 '안됩니다. 저거 맞는 거야?' 하는 의문을 갖고 구입한 것인데 역시 공공장소에서 '안 됩니다'를 '안됩니다'라고 막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올바른 한글을 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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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별책부록 포함) - 7판
Reece 지음 / 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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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을 전공으로 하지는 않지만 요즘 생명과학이 과학 분야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됐고 관련 서적을 살펴보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캠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아니니 익숙치 않은 전문 용어들이 나올 것을 감안하여 번역판을 사 들었고 먼저 책 전체를 쭈욱 읽어봤는데 내용이 알차고 설명이 잘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번역된 내용을 자세히 읽기 시작하니 내용이 이상한 곳, 즉 번역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가는 문장들을 자주 만나게 됐고 해서 원서를 구입해 한글판에서 이상하게 읽히는 부분의 원서 부분을 읽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한글판 번역이 말 그대로 엉망인 곳이 여기 저기 널려 있네요. 이 책이 몇몇 대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또 많은 학생들이 번역판을 읽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관심 독자들에게, 그리고 번역하신 번역가들에게 이 책에 번역 오류가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려야겠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13장에 해당하는 234쪽에 '다윈은 자신이 만든 두 가지 추론으로부터 두 가지 관찰을 설명하였다'라고 되어 있으나 해당 내용은 영어 원서에 'He described two observations from which he drew two inferences' 로 되어 있어 한글 번역에서 앞 뒤가 바뀐 것, 주객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관찰을 통해 두 가지 추론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거꾸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from which를 어떻게 번역하는 지 모르는 사람이 번역한 것 처럼. 고등학교 시험 문제에 나왔으면 빵점을 받을 번역인거죠. 같은 쪽에 '자연선택은 물려줄 수 있는 특징이 증폭되거나 줄어들 수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원서 내용은 'natural selection can amplify or diminish only heritable traits'로 '자연선택은 유전될 수 있는 특징 만을 증폭시키거나 감쇄시킬 수 있다'정도로 번역 되어야겠죠. 한글 번역 문장은 문장 자체가, 우리 말이 잘못된 문장이지요. 세 쪽을 넘겨 237쪽을 보면 '다윈은 한 생명체 집단이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존재했는지를 보여준 화석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고 번역되었는데 원서 내용은 'Darwin lamented the lack of fossils showing how existing groups of organisms gave ris to new groups'로 '당시 생존하던 생명체 군집이 어떻게 새로운 군집이 생겨나도록 했는 지를 보여주는 화석의 부족함을 아쉬어했다' 정도로 해석되어야 하니 번역판 내용이 영 잘못되었죠. existing이란 단어를 해석하려고 '어떻게 존재했는지'라는 문장을 사용한 것 같아 보이는데 전혀 맞지 않는 번역이죠. 다음 쪽 238쪽으로 넘어가면 '척추동물이 모두 배발생 시기에 인두낭이라고 하는 구조처럼 꼬리가 항문까지 뒤쪽으로 나타난다'라고 되어 있어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알 수 없어서 원서를 보니 'all vertebrate embryos have a tail posterior to the anus, as well as structure called called pharyngeal pouches'라고 되어 있어 '항문 뒤쪽에 위치한 꼬리와 인두낭이라고 불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고 실제 인두낭과 꼬리는 반대 쪽에 위치하는데 같은 쪽에 있다고 엉터리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as well as 가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번역한 것이네요. 240쪽의 '유전자형의 조합 결과로 생기는 표현형은 유전되며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는 원서에는 'The phenotype results from a combination of the genotype, which is inherited, and many environmental influences'로 되어 있어서 표현형은 유전자형과 환경의 조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을 전혀 엉뚱하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고등학생도 해석할 수 있는 A and B 형태의 문장인데 그 간단한 문장을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으니... 241쪽에는 '다세포 생물체의 경우, 생식세포가 만들어질 때 생기는 돌연변이는 자손에 전달되며 개체군의 유전자 변이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되어 있는데 원서에는 'only mutations in cells that produce gametes can be passed to offspring and affect a population's genetic variability'로 되어 있어 생식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났을 때 그 변형이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생식세포가 만들어질 때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이 전달된다고 하여 한글판에서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셈입니다. 아~... 여기에서 그만 하죠. 책 도처에 수없이 널려있지만...  

 

책에 보면 번역하신 분이 모두 10분이라고 되어 있고 교수님, 강사님, 연구원이네요. 생명과학에 입문하는 학생 혹은 교양으로 배우는 학생이 읽는 책에 이렇게 많은 번역 오류로 내용을 왜곡해서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10분 중 5분이 같은 한 대학의 교수, 강사로 학생을 가르치시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해당 대학교 이름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번역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미 번역 오류의 불평을 들으셨고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모쪼록 조속히 오류를 수정하여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지식을 읽게 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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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이종필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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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상대성이론 강의라고 되어 있으나 책을 받아 보니 책 내용은 고등학교 수학, 대학 1,2 학년 수학이 지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네요. 수학 교과서에 있는 내용과 별반 다름 없는... 저자가 일반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서 모임 회원사람들에게 한 강의 내용을 추려서 책으로 출간했다고는 하지만 인수분해, 로그, 집합 이론이 장방정식을 이해하는 것과 상관있을 것 같지 않고 고등학교 교과서에 있는 삼각함수 내용이 이 책에 필요한 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미분에 대한 정의를 교과서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필요한 지 의문스럽고... 책 전체에서 기초 수학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수학 설명이 꼭 필요하다면 장방정식에 있는 수학적 내용만 설명되었다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들고, 장방정식의 각 항목이 어떤 물리적 의미를 갖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면 많이 배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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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교사들의 하와이 지질 여행 지구과학 교사들의 지질 여행
박진성 외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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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책 내용이 다르네요. 제목이 ‘지구과학 교사’들의 ‘지질’여행이어서 지질학(geology)의 전문가들이 하와이 지질에 대한 설명을 전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하와이 관광을 하면서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생긴 것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과학적으로 볼 수 있겠다 생각하고 구매했으나 실제 책 내용은 아주 간략한 하와이 여행 가이드이네요. 하와이제도의 네 개의 섬에 가면 어디어디를 구경하면 좋다는 내용이 주이고 추천 숙소, 맛집 소개, 쇼핑 장소 소개도 나와 있으며 어디를 구경하려면 몇 킬로미터의 거리이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적혀있네요. 그리고 그 내용도 매우 간략한데 하와이 관광, 여행 정보는 여타 기존 여행가이드 책에 훨씬 더 상세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책 제목이 기대하게 한 지질학 관련된 내용은 책 전체 290쪽 중에 오하우 섬 관련하여 두 쪽, 빅 아일랜드 관련하여 반 쪽짜리 두 개와 한 쪽 합쳐서 모두 두 쪽, 마우이 섬 관련하여 두 쪽, 카우아이 섬 관련하여 한 쪽 약간 넘는 양 정도로 매우 간략하며 피상적입니다. 맨 마지막 부분의 부록에 화와이 섬 지질에 대한 내용이 10쪽 가량 있는데 사진과 함께 있고 글씨도 듬성듬성해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책의 서문에 책임 저자가 과학교사들과 함께 여섯 번의 하와이 연수를 다녀 온 결과를 정리하여 발간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관광 가이드 내용이 아닌 지질학 정보가 담겨 있었으면 합니다. 하와이라면 모두 화산으로 생성된 섬이니, 그것도 바다 한 가운데에 불쑥 만들어진 화산섬이니 화산 활동에 대한 지질학적, 과학적 내용이 보다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고, 책에 아주 간략히 적혀있지만 하와이 섬이 생성되고 해양대지가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섬들이 이동하는 이야기와 같은 지질학적 내용이 상세했으면 좋았을 것이고, 관광하면서 보게 되는 화산, 용암, 침식된 분화구, 화산 퇴적층, 식은 용암류의 형태, 해식아치 등, 즉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지질학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있어야 책 제목에 어울리는 지질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질학적 단어들인 현무암, 감람석, 실리카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서 책에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 설명이 있다면 물 속에 있는 노랑녹색의 감람석을 보고 이게 화산이 생기면서 어떤 압력과 온도에서 어떤 원소들이 결합하며 만들어진 것이구나를 상상할 수 있을텐데 이런 내용들이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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