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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를 바꾸는 39가지 방법
홋타 슈고 지음, 정현 옮김 / 김영사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내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 기저에 흐르고 있는 나라는 자아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나 타인들에 의해 작은 불씨 하나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쉽게 화가 나거나 완벽주의를 꿰하다 보면 왠지 남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고 후회하기 마련이다.
또한, 우유부단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에 자괴감마저 들곤 한다.
자신의
성격을 테스트하는 MBTI가 요즘 유행인데,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개선해보려고 하는 내면의 욕구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심리학적으로 증명된 연구결과들이 첨가되어 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책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는 완벽주의, 우유부단,
자신감 결여 등 다양한 성격별로 세계 연구 기관들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한다. 의식과 무의식적인 사람의 여러 가지 긍정, 부정적인 성향들을 객관화하고 마음 실미 상담사처럼 처방전을 내려준다.
[완벽주의]
집은
늘 깨끗하지만 리모컨 위치가 조금 틀어져 있거나 옷장에 옷이 가지런하지 않으면 신경이 쓰이고 세세한 부분이 눈에 거슬린다. 완벽함을 과하게 추구하다 업무 지연으로 주의를 받거나 이중으로 품이 들기도 하는 등의 괴로운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 이런 완벽주의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불안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며,
불안이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완벽주의인 사람은 불안을 너무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 않아도 의외로 괜찮았다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러 실수해보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아마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실수를 매우 적게 할 것이다.
원래부터 꼼꼼한 업무처리로 인정받는 상황이니 작은 실수는
오히려 매력적이고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심리학에서는 '게인 로스 효과'로 반전 매력 같은 개념이다. 완벽하지 않다고 겁내지 마라.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다.
[기한을 못 지킨다.]
맥쿼리대학교 연구팀은 미루는 습관 개선에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운동 부족인 남녀 스물네 명에게 우선 2개월간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하고,
그 후 2개월간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도록 프로그램을 짠 뒤,
그간의 스트레스 수준과 정신적인 고통, 자기효능감 및 그 외의 습관 변화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 후에는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담배나 알코올, 카페인 섭취량도 감소했다.
감정 조절이 쉬어졌고 집 안을 돌보는 횟수도 늘었으며 약속도 더 잘 지키고
식생활도 건강하게 바뀌었다.
뿐만아니라 지나친 소비도 줄고 학습 습관도 개선되었다. 기한이 있는 일을 계속 떠안고 마음고생만 하고 있다면 매일의 목표를 세분화하여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포상하는 방법을 시도해본다. 할 수 있는 만큼 착실히 매일의 과제를 수행한 뒤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기분 좋게 땀을 흘린다. 라이프 스타일을 내가 만들어 가고 즐기는 것이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센스가 없다]
삿포르대학교의 연구팀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하면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증가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가하는 코르티솔이 감소하는 현상을 검증했다. 공감 역을 높여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을 하면 자기 자신도 행복해지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공감력을 높이고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을까?
소설을
읽으면 공감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뉴욕 뉴스쿨대학교의 연구팀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대중소설,
문학작품, 논픽션을 나누어 주고 읽게 했다.
그리고 4번 그룹에는 아무것도 읽지 않게 했다.
그 후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 감정을 상상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심리이론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문학작품을 읽은 그룹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문학작품은 등장인물의 상황이나 심리적 배경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작품이 대부분이다. 작품을 읽으면 감정이 이입되어 타인의 인생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문학적
표현들은 감정을 가장 풍부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조력자인 것이다.
자신의
성격을 바꿀 수 없다 하더라도,
책이나 운동을 통해 나와 타인을 더 이해하고 멋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삶의 의미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책 속에 묻어나 있는 작가의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탄생에서
죽음까지 경험하게 되는 삶의 여러 조각들을 만나게 된다.
책을 여행하는 동안 삶의 애환, 기쁨과 슬픔,
고뇌와 절망은 누구나 다 안고 살아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어느덧 나의 위로가 되어준다.
산에 오르고 멋있는 풍경을 바라보고 바람과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이 베풀어 주는 향연을 오감으로 맞이한다. 스스로 구속된 삶을 살다 보면 성격을 변화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몸이라도 먼저 움직이면 머리와 마음도 따라갈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 시키는 것이 오늘의 나를 바꿀 수 있는 첫 단추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