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4 - 자연사랑.환경사랑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자연 환경.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빠, 사람들은 왜 음식을 갖고 쓰레기를 만들어?”

이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말이자, 내 아이가 예전에 했던 말이기도 하다. 매일 넘치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앞을 지날 때면 불쾌하다. 냄새에, 양심에.

어느 날, 내 아이도 그런 것이 눈에 들어왔는지 앞에서 인용한 질문을 내게 했다. 나는 아이의 말에 놀랐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놀랐다. 이 우연의 일치를. 그 만큼 작가는 아이들의 생각, 의문점, 비판점 등에 실제로 가까웠다는 뜻일 게다.

먹고 싶은 것이 많은 마음 억눌러 덜 먹으며 자연 환경을 돕는 것도 힘든 일이다. 이왕 산 음식, 깨끗하게 자리를 뜨려고다 먹어치우며 배탈에 고생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내 넓은 마음 보여주겠다며 음식을 남게 만들거나, 내 경제력을 보여주겠다며 그까짓 000원짜리 음식을 하다가 잘못해서 버리는 것에 적당히 속상해 하다가 000원짜리인데 뭘 하며 잊는 것은 못할 짓이다.

아이와 공감을 하며 읽은 책. 지구의 아픔은 재난이나 거대 기업이나 못된 놈들이나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가 천역덕스럽게 하는 행동이 파괴된 자연의 복수를 만든다. 언젠가 내가 직접 지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 먼저 써 아이에게 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 자연사랑 환경사랑편은 자연의 순환, 자연 복수의 매커니즘을 이야기하는 책 이상으로 생활적인 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토토북의 “어, 기후가 왜 이래?”라는 책도 좋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더 생활적인 접근을 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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