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이어령 지음 / 문학사상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0여년 동안 마음으로 존경했던 이어령이 얼마나 사대주의적이고 비겁한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조상이 물려준 좋은 머리를 자기 조상을 업수이 여기고 폄하하는데 썼고 그 댓가로 젊어서부터 대문장가로 살아오다니... 참으로 소름끼치도록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오늘에 와서 떠벌이는 저 이중성은 또 무엇인가.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분노로 몸이 떨려 서평부터 쓰게되었다. 참으로 세상에 빌붙어먹기에 더없이 좋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구나.  지난 세월에 그에게 속은 것이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하지만 내게는 그의 사상의 출발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준 이 책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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