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20매의 원고를 씁니다.˝
하루키의 작품들이 어떻게 쓰여졌을지 그 매일매일의 수고를 짐작하게 해주는 책.
예술가가 아닌 작가 아니 직업으로서의.... 자세.
하루키의 장점도 단점도 모두 이 자세에서 기원한다.

[100자평]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 사회계층 간 학력자본의 격차와 양육관행
신명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9년 1월

무서운 진실이었다. 결국 계층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우리는 꿈꿀 수 없다.
부모가 경험해보지 못하고 꿈꿔보지 못한 것을 자식은 갖지 못한다.

[100자평] 괴짜사회학

괴짜사회학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김영선 옮김 / 김영사 / 2009년 7월

얼마전 <아이리쉬맨>을 보며 이 책을 떠올렸다. 힘없는 이민지들과 빈민들의 보호자이자 기생동물이 된 갱... 그리고 대기업을 닮아가는 조직.그것이 뒤얽힌 그 슬럼가의 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어머니들은 요리를 하고 젊은 아빠는 가족을 위해 타인을 죽인다. 지옥은 따로 있지 않다.

[100자평] 옥상에서 만나요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그냥 뜬금없이 옥상에서 일어난 일처럼... 발설이 필요했던 내 고민은 동료의 지난 밤 꿈 이야기와 어이 없이 터져버린 웃음 속에 휘발되어 버린다.

[100자평] 내가 싸우듯이

내가 싸우듯이
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실패했지만 실패하지 않은 예술가들이 그득그득하다. 찬란한 실패의 길로 들어선 오늘의 인간들도 그 곁에 함께있다. 기억함으로써. 앎으로써 존재하게 하는 먼지 같은 아름다움들... 싸움은 기억을 위해 바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