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에서 보면 도깨비는 결국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도깨비 방망이로 요술도 부리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한 도깨비...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도 뿔이 있고 손과 발을 보면 무섭지만 하는 행동은 웃음이 납니다. 심심한 도깨비 심심이는 재미있게 놀고 싶어 마을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처음보는 동물들을 만나게 되요. 도깨비를 본 강아지가 무서움에 낑낑 거리자 낑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매애매애, 야옹야옹 소리나는데로 부르며 강아지, 오리, 거위, 염소, 당나귀 등 동물을 붙잡고 갔어요. 그런데 꼬꼬댁꼬꼬 소리가 나서 잡으러 가던 중 붙잡여 가던 동물들의 소리에 놀란 수탉이 심심이 어깨에 내려앉았고 꼬꼬댁꼬꼬! 심심이를 정신없이 쪼아 대며 할퀴었어요.그 길로 그대로 도망친 심심이.다시 동물들을 잡아가려고 마을로 왔지만 사나운 닭들에게 혼쭐이 나 다시는 마을로 내려오지 않고 산 속에서 혼자 심심하게 살아 있데요.도깨비와 인간이 같이 살 순 없지만 홀로 지내는 심심이의 축 쳐진 뒷모습을 보니 짠한 느낌이였어요. 동물들 몇마리만 데려갔으면 산속에서 함께 신나게 놀지 않았을까 ... 너무 많이 데려가려던 욕심을 조금 버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도깨비가 나오는 우리의 전래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