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마음입니다 마음 동시
박혜선 외 지음, 율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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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마음입니다> 
박혜선, 송명원, 이묘신, 정진아, 한상순 동시 /율라 그림
뜨인돌어린이 | 2019년 6월 10일 출간 
163*231 mm / 136쪽 

오늘, 네 마음은 어땠니? 

내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감정 동시집

책 표지 그림도 색감도 제목도 넘넘 예쁨 각 입니다. 


여고 시절 문학소녀 선배가 있었어요.
이해인 수녀님을 좋아했던 그 선배의
영향으로 잠시 시집에 빠져있던 고교시절의 추억이 있었죠.

그후론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며 다시 시집을 보게되었고 그 시집의 내용이 저희 자랄때 듣던 동요도 많이 있다는 걸 그때야 알았습니다.동요도 원래 시에 음을 더한거였구나~~! 

저 어릴적엔 동요 참 많이 부르고 악기연주도 동요로 많이 했던거 같은데 요즘엔 저희가 알던 그런 동요는 안배우는거 같죠?

가요도 좋지만 우리아이들 동요 많이부르고 시 많이 읽어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과 표현을 느끼며 자랐음 좋겠어요. 

그래서 읽게된 시집 
<똑.똑.마음입니다>. . . . . 

네~네~들어오세요~^^

이 동시집의 컨셉과 구성은 다른 책들과 좀 다른거 같아요. 

박혜선 ㆍ송명원 ㆍ이묘신 ㆍ정진아 ㆍ한상순 작가님 다섯 분이 우리아이들이 생활하며 느끼는 열두 가지 감정에 대한 표현을 각자 시로 보여주고 있어요. 



친구랑 싸운날/부글부글 화날 때/누군가를 좋아할 때/혼자 있을 때/괜히 눈물이 날 때/
자신감이 필요할 때/누군가 미워질 때/억울할 때/부끄러울 때/미안할 때/내 편이 필요할 때/시험을 망쳤을 때 읽는 시
로 말입니다.



아이들이 거의 느껴봤을 또 앞으로 느껴 볼 감정의 표현을 여기 계신 다섯 분의 작가님스타일에 맞는 같은상황! 다른 표현!의 시를 읽어볼 수 있는 참신한 시집을 만난것 같아 행운이였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로 읽지않아도 괜찮아요.내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살펴본 후  
하나씩 골라 읽으면 더 공감하며 시의 내용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전 차례를 보며 /4 혼자 있을 때 읽는 시 /부터 읽어보았어요.

아이 등교시키고 집에 혼자있었기에 더 잘 공감할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한 챕터 한 챕터 상황을 생각하며 읽다보니 한권을 읽는데 30분도 안되어 다 읽은거 있죠? 

읽으며 아이와 난 같은 상황에 같은 시의 내용을 공감할 수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 지기 시작해 표시를 하며 다시 읽어보았답니다.

그리곤 아이 방과후 확인해보았죠~^^



그런데 신기하고 묘~~하게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시를 골라 표시해둔거 있죠? ㅋ
비교하며 살펴보니 아이의 상황,엄마의 상황이 둘다 이해가되었답니다.

자! 그럼 딸과 제가 느끼는 시 몇편 보여드릴게요.

먼저 제가 처음읽었던 혼자 있을 때 읽는시 

<것처럼 -정진아>

밀어 놓고 안 그런 것처럼
시치미 떼는 너

넘어지고 안 그런 것처럼
딴청인 나

공책,감춰 놓고 안 감춘 것처럼
모른 척하는 너

공책, 집에서 안 가져 온 것처럼
연기하는 나

오늘도 나는
왕따면서
아닌
것처럼


이 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 왕따를 주제로 지어졌는데 읽으면서도 그 주인공
학생의 마음과 상황이 너무나 공감가고 안쓰러워 제마음을 훔친 작품입니다. 

아이는 청개구리표에 한표를 주었네요.

<청개구리 표 -한상순>

엄마도 나가고 
아빠도 나가고
형도 나가고

어쩌다 있는 
나 홀로 집에
야호!

이게 웬 횡재냐
실컷 텔레비전도 보고
실컷 게임도 해야지
뒹굴뒹굴 낮잠도 자야지

그런데 뭐지?
텔레비전을 봐도 재미없고
게임도 재미가 안 나고
눈은 말똥말똥 잠도 안 오고
에잇,내 방 청소나 하자!

참,이상하다
언제 청개구리가 
내 맘속으로 풀쩍 뛰어들어 왔지?


늘 엄마가 시키면 안 하고싶고 반대로 하고싶은 청개구리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이 갔었나봅니다.


다음은 6 자신감이 필요할 때 읽는 시
요건 저희 마음이 통했나봐요.
같은 작품에 표시를 해 두었네요~^^

<용기 -정진아>

용기야,용기야
아무리 불러 봐도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없었다.

용기를 내 
용기를 내
주문을 걸어 보지만
용기가 안 난다

작은 용기 씨앗
마음에 심는다
생각나면 물도 주고
생각나면 들여다보고

그러다 보면 
용기가 나겠지?
시간이 지나면
키처럼 조금조금 자라겠지?

아이가 자라며 경험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할 때면 늘 필요한 것이였을겁니다.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마음.
아이도 자라는 만큼 커져가는 용기를 느껴봤기에 정진아님 작품에 우리 모녀는 한표씩 점수를 주었습니다.



2 부글부글 화날 때 읽는 시

<신호등 -박혜선>

마음속에도 신호등이 있었으면 좋겠어

툭,튀어나오려는 말
확,달려 나가는 화
팍,날아가려는 주먹
퍽,튀어 가려는 발길에게
잠깐 멈춤!

좀 더 생각해 보고
좀 더 기다려 보라고

깜빡깜빡 
신호등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어

전 이 시가 갱년기가 오고있는것 같은 제 불타는 마음에 딱! 이다 싶었어요.
가끔 저도 모르게 워~워~하며 릴렉~스를 외칠때가 있거든요.ㅎ

그럴땐 제 마음에 신호등 켜고 더 생각하고 더 기다려 마음속에 화가 싹 사라지길 기다려 볼게요^^

다음은 울 집 따님에게 정말! 딱!인 시

<스트레스 풀기-송명원>

스트레스 사라지고 
기분 좋아진다면
아빠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엄마는 홈쇼핑에서 물건사기
누나는 친구랑 카톡

그럼,난?
술 마시면 안 돼
돈 없어 쇼핑도 못 해
아직 어리다고 핸드폰도 안 사 주잖아

지금부터 컴퓨터 게임 한 판 할 건데
엄마, 뭐라 그러지 마


ㅋㅋㅋㅋ 아이들이 공감 백배 할 수있는 시 맞죠? 


이렇게 아이와 함께 시집 한 권을 다 읽으며 서로 공감가는 시에 표시를 해두니 다음날 아이가 다시한번 낭독을 해주겠다며 한번씩 읽어줬어요.ㅋ 시키지 않았는데도 이게 왠일인지 ^^넘 기뻤답니다.
스스로 책을 잡아들다니 말입니다.ㅎ

매주 읽는 책으로 똑.똑.마음입니다 를 고른 아이는 시를 읽으니 마음이 안정되는것같대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생활하며 느끼는 마음에 문을 두드리는 동시집 똑.똑.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 마음을 잘 어루만져줄것같은 꼭 읽어보면 좋은 감정 동시집이였습니다.

요즘 공부에 감기에 힘들어하는 우리아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어 고마워~^^마음아!

허니에듀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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