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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천 정사 ㅣ 화장 시리즈 1
렌조 미키히코 지음, 정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정사(情死)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의
동반자살을 이르는 말
꽃을 모티므로 다섯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조용히 향기를 내며 그자리에 있는 것 처럼
마치 이 책의 단편들도 모두 그랬다.
미스터리 소설은 그 성격에 따라 긴박함이나,
번뜩 놀랄 정도의 반전들을 생각해 낸다.
내가 주로 좋아하고 읽었던 책들이 그러했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반전이 있었지만 크게 놀랍지 않았고, 다 읽고난 후엔
조용하고 아득한 안개가 자욱히 끼인 강변을 지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길 한켠에는 좋은 향기를 가진 꽃들이 피어있었던듯한 느낌.
누군가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
사랑이 이루어 지지않은 슬픔.
그런 것들이 모두 한꺼번에 느껴지는 책이었다.
미스터리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아픈 사랑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