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깊게 건드려요. 자극적인 위로나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라, 조용하게 나와 마주 앉아 ‘이 감정도 내 일부’라고 인정하게 해줘요. 그래서 읽는 동안 누군가 내 마음을 대신 정리해주는 느낌보다는, 내가 내 마음을 직접 들여다보고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이 만들어졌어요. 특히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된 점이 저에게는 의미 있었어요.단순히 필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생각, 내 상태에 대해 생각하고, 적는 점에서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오히려 그 멈춤의 시간이 마음을 쉬게 해주더라고요. 일상에 쫓기다 보면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데, 이 책이 그런 시간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줘서 좋았어요. 감정이 복잡할 때 한 번 펼쳐두면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는 느낌이 있어요.감정이 쉽게 흔들리는 사람, 하루 중 잠깐이라도 자신을 돌보고 싶은 사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 더 편한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에요.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그때그때 필요한 페이지를 펼쳐 쓰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