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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필법 ㅣ 교양 100그램 3
유시민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평점 :
유시민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감필법은 지적 호기심을 마구 자극했다.
이 책은 [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강연과 질의응답 중에서 선별하고 보충해서 만든 책이다. 강연 제목은 '공부와 글쓰기'였는데 저자의 요청에 의해 '공감필법'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됐다.
공부, 책, 글쓰기에 관하여 저자가 생각하는 개념을 서술하고 있는데 공부란 흔히 생각하는 학업과 취업, 승진을 위한 개념을 넘어 인간과 사회와 생명 우주를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라 했다. 독서는 공부 중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며,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라 한다. 이는 두리뭉실하게 개념을 정의 내리고 있던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하는 동시에 개념의 확장이 일어났다.
또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에 대해 친절한 설명과 제차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문장에 담긴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하며 거리감을 두지 않고 감정에 이입하며 읽어야 비판적 읽어야 한다고 한다. 문장을 제대로 비판하려면 먼저 정확하게 독해해야 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체성, 감정, 공감, 태도, 격려, 어휘 6개의 챕터와 강연에서 받은 질의응답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으로 구성된 132페이지의 얇은 이 책은 묘했다. 그리고 생활하는 틈, 시간의 틈에서 부담 없이 마주할 수 있는 분량이라 좋았다. 한 챕터를 읽고 곱씹게 되고 다각도에서 생각이 뻗어나가며 생기는 쉼이 좋았다. 막연하게 독서를 좋아한다 말하고, 책을 읽은 건 아닌가 싶은 반성과 함께 항상 염원하던 깊이 있는 독서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마중물이 되어주기도 했다. 거기에 짧은 강연을 들은 것처럼 유시민 작가의 음성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도서들 중에 관심 가는 책들까지 확보했으니 100% 만족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책장 깊숙이 잠자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다시 꺼내봐야겠다.
기억해야 할 것
독서를 하며 얻는 것은 지식, 정보, 감정, 생각
그리고 얻은 것을 토대로 세상과 타인과 자기 자신을
대하는 삶의 태도를 형성하기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