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영어 1000문장 말하기 연습 1 기초영어 1000문장 말하기 연습 1
박미진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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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땐 주입식 교육의 반항이라도 하듯이 영어는 싫어하는 과목이었다. 졸업을 한지 꽤 지난 지금 내 새해 목표 1순위는 언제나 영어공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영어 단어를 마구 외우고, 시험을 봐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시키는 사람이 없는데도 청개구리처럼 영어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는 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니었다. 해외여행을 나갈 때마다 영어공부를 다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야 하는데,라는 말만 되뇔 뿐이었다.


올해는 성공 못하는 목표는 그만을 외치고 싶었다. 이슈되는 영어책을 사고, 동영상 강의를 듣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또 작심삼일로 끝나버려, 관심을 놓지 못하는 영어 덕분에 왕초보 책은 쌓여만 갔다. 나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보기 위해 왜? 나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지. 그 목적은 무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 영어의 목적은 시험이나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저 언제 어디서나 만날 기회가 많은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대회,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떠난 해외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며 온전히 내 여행으로 즐기고 오고 싶었다. 거기에 욕심을 부린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원서로 읽어보는 것이었다. 올해는 목표와 다짐만으로 끝낼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영어공부는 꾸준히 그리고 재미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꾸준히 하는 건 내 의지로 할 수 있지만, 효과 있다는 방법들에 나의 꾸준함을 동반하지 못해 매번 실패했던 것이었다. 표지부터 내 마음을 알아챈 것처럼 지겨운 공부는 그만이라는! 기초영어 1000문장 말하기 연습 은 외우지 않아도 내가 아는 단어들로 조합을 하고, 하루 10분의 투자로 자주 사용하는 문장을 100개씩 만들어 말해보는 연습이 기본 방법이다.  그렇게 100개를 숙지하다 보면 1000개의 문장을 마스터하기까지 2 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아는 단어들의 조합이라 왠지 솔직해지는 공부법이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문법이 아닌 말하기 연습이 라니, 지루하지 않을 법했다. 단,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집중과 꾸준히 하는 성실함이라는 기본 옵션이 탄탄했을 경우의 결과물일 것이다. 


총 10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긍정, 부정 의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나면 지문을 보고 영작한 것을 말해보기도 하고, 상황별 영어를 따라 읽어보고, 해석도 해보며 눈과 손으로 시작해 끝내는 영어공부가 아닌 눈과 입으로 말로 내뱉어보는 말하기 연습에 치중한 영어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설명과 예시는 찾아볼 수 없다. 간단하면서도 내가 만든 문장이 입에서 툭하고, 튀어나올 수 있게 말하기에 그 비중을 두었다. 거기에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해설강의 MP3는 QR코드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간혹 다운로드해야 하는 자료들을 만들 때는 번거로움에 그냥 지나칠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보조자료들은 이동 중에 틈틈이 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아직도 라디오에서 들었던 영어 한 문장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 보면, 듣고 따라 해 보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기억에 오래 남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어 정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 중에 영어회화 왕초보 딱지를 떼고, 영어를 즐겁게, 자기주도학습 방법으로 습득하기엔 기초영어 1000문장 말하기 연습을 추천한다. 짬짬이 공부에도 딱이기에, 아이를 재워놓고 하기에도 좋은 방법 같다. 1월 1일도 지났고, 음력 1월 1일도 지났다. 벌써 목표가 흔들리는 사람도,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사람도 아직 목표를 세우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왕초보 영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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