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피가 내 몸을 망친다
이시하라 니나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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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부쩍 피로감이 심해졌고, 쉽게 지치는 게 느껴졌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생활과 역할 거기에 꽤 거리감이 느껴지는 출퇴근 거리도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자연스레 건강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내 건강을 다시 되돌려놔 줄 거란 걸 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이런저런 핑계와 자기합리화 거기에 귀찮음까지 합세하며, 무적의 무기력함이 뒤따랐다. 건강이 걱정되긴 하지만, 아직은 괜찮겠지? 하는 자만심도 한몫하며 내 몸을 내가 혹사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띈 건강서는 양심 아래 남아있던 걱정과 호기심이 맞물렸고, 미디어를 통해 혈액 속에 활성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본 탓에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주제이기도 했다. 혈관을 통해 혈액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를 옮기는 역할을 하는데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몸의 곳곳에서 크고 작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우리 몸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모세혈관은 동맥과 정맥 사이에서 교환소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런 모세혈관은 20대부터 점차 줄어들어 60대가 되면 무려 40%나 소멸되어버린다고 한다. 말 그대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 까닭에 나이가 들면 더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피부도 칙칙해지며 모발도 윤기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 모든 게 모세혈관의 노화에서 시작되는 증상이라니!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멸되버리고 사라져 버린 모세혈관도 다시 되살릴 수 있다니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들을 잘 챙겨 먹고, 몸은 항상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따뜻하게 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쁜 피가 내 몸을 망친다'에 실려있는 다양한 방법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부만 쏙쏙 골라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그 방법들이 특별히 어렵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은 딱히 없어 보인다. 이미 소멸해버린 모세혈관도 되살리고, 더 이상의 노화가 찾아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혈액의 양을 늘리고, 이미 탁해져 버린 혈액도 다시 깨끗하게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내 몸의 상태를 바로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3가지 혈액 타입 중 그에 맞는 해법을 따라 실행에 옮기면 된다. 그리고 꼭 1가지 상태의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여러 유형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와 혈, 수의 상태와 유형도 파악할 수 있다. 기가 부족하면 피로, 우울, 초조함이 나타나며, 혈이 부족하면 여기저기 결리는 증상, 수가 부족하면 순환이 잘 안돼 몸에 열이 쌓이고, 피부가 푸석푸석해진다. 체크리스트를 따라 체크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 수가 있는데, 각 항목을 읽어보며 생각보다 더 내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각 유형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들이 쉽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6가지 혈류 상태 중 자신이 해당되는 유형을 찾았다면 이제 그에 맞는 방법들을 찾아 읽고 행동으로 옮겨주면 된다. 각 각의 방법들마다 책의 상단 옆면에 추천이라 붙여진 키워드는 사용하는 동안 꽤 유용하게 읽혔다. 예를 들면 변비, 거친 피부, 다이어트, 냉증, 붓기 이렇게 기재가 되어 있다면 그 페이지에 소개된 방법을 실천했을 때 완화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읽다 보니 잘못된 방법으로 내 몸을 위하고 있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물 마시기다. 시원한 물 한 잔, 갈증 해소엔 좋았지만 몸에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내장기관은 찬물로 인해 쉽게 차가워지기도 하는데 몸속이 차가워지면 혈류가 소화불량, 변비로 나타날 수도 있다니. 그러니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또는 따뜻한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고 한다.

 


시간과 돈을 드리지 않고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꾸준히 하는 게 가능할 것 같다. 단, 물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면 독이 될 수 있으니 천천히 조금씩 자주 마셔주면 좋다고 한다. 그 외 채소는 익혀 먹는다든지, 혈액순환에 도움 되는 토마토, 양파, 브로콜리를 자주 챙겨 먹고, 목이 마를 때는 혈액을 맑게 해주는 카테킨이 함유된 녹차를 마셔준다는 것들을 기억하고 있으면서, 실생활에서 소소하게 챙기면 되는 부분들이라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나이를 먹으며 저절로 노화가 찾아오는 건 당연한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내가 돌보고,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그 뒤로 건강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 같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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