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 햇살그림책 (봄볕) 48
윤순정 지음 / 봄볕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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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을이라는 제목을 통해 가을이라는 계절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특별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길 소원하며 자신도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꼬마 아이가 나옵니다. 어느 가을 꼬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상처가 많은 친구를 만납니다. 꼬마와 강아지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꼬마의 이름이 가을인가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반전은 강아지의 이름이 가을이였습니다. 그림책의 서술자는 바로 강아지 가을이입니다. 가을이는 어릴적 작가의 특별한 친구였던 유기견 향순이와 닮았고, 이세상의 모든 유기견과 특별한 친구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2020년 시월 가을에 봄에게 온 가을이는 2021년 시월에 생일을 기념합니다. 봄과 가을은 특별한 계절이며 서로에게 함께 살아가는 배려를 아낌없이 하는 특별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과 에티켓이 있듯이, 사람과 반려견 사이에도 서로에게 애정을 교류하는데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며 봄과 가을이는 특별한 친구가 되어 서로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고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개에 대한 인식과 애완견에 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를 사고 파는 과정들, 학대행위, 애견 번식장 등의 실태의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문제제기하고, 개는 소유물이 아니라 생명체로 인식할 때 반려견과 반려인이 공생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윤순정 작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기견을 고민하고 관찰하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통해 가족이 될 강아지를 입양할 때도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강아지에 대한 공부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아이를 입양하듯 강아지를 입양하여 새로운 가족 형성을 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도 가족의 한 일원으로, 천천히 서로에게 다가가고 친구가 되는 방법들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봄이가 가을이를 충분히 기다려 주고 지켜봐주는 과정은 사람에게고 동물에게도 필요하며 그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고 관계를 형성하는 특별한 방법임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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