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이종필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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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 물리학을 전공하고 단편소설, 장편소설, 전공 서적을 다양하게 출간한 작가는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의 시대를 지나 알파고 시대로 불리는 4차 혁명의 시대를 살며 21세기 교양 과학이 왜 필요한지, 2020년 팬데믹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살아야 할 청년들에게 과학의 관점에서 시대를 재조명해보게끔 이 글을 썼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알파고 이후 쌓안 작가의 고민 단층들이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보고 함께 모색하자는 제안서같은 글들이다.

 

과학의 관점에서 시대를 조명하려다 보니 과학사, 과학적 설명이 들어갔지만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대비해야 하는지에 좀 더 초점을 두었기에 과학의 분야들을 방대하게 다른 글들과 다른 점이다. 1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알파고, 디지털, 21세기 생각의 회로, 지식창출 플랫폼에 둘러싸인 우리 모두는 과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2부는 과학의 언어가 왜 어려운지, 정보로서의 과학, 혁명적인 과학자들, 과학과 괴담, 한국에서의 과학은 어떠한지에 대해 과학의 눈으로 사회를 읽는다. 3부에서는 과학하는 태도로써 의심과 더불어 초협력,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경을 뛰어넘는 초협력의 공유정신 빅사이언스를 언급하였다. 4부에서는 21세게 일상으로서 뉴노멀의 준비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던지고 있다.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과학의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한국사회를 이끌어 온 주요 담론은 정치경제학의 담론이었지만 21세기 우리가 마주하는 기후 위기, 젠더갈등, 에너지 전환, 우주 경쟁, 4차 산업혁명은 정치경제학의 담론으로 대처하기 어렵고, 과학의 마인드를 균형감 있게 갖춰야 한다. 작가는 어떤 지식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스스로 작동시킬 수 있는 과학의 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문이과가 사라진 지금 미래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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