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 죽음을 이해하며 삶을 통찰하는 그림책 읽기 그림책 학교 7
임경희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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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넘게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그림책을 만나온 임경희 선생님을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의 강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고, 두려운 존재일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우리 사회에서 죽음을 다루는 책이 나왔고,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죽음을 이야기했던 사례들을 담은 책이라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죽음교육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우리 삶을 더욱 사랑하도록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통찰하고, 상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책이 주는 힘을 또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나눈 이야기와 웰다잉 교육을 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는 삶이 유한하기에 현재의 삶을 더욱 값지게 여기게 되고 사랑하게 합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 한다는 것을 그림책으로 이해하게 되고 어떤 삶이 의미있는 삶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에 생각해보면서 주체성의 저변을 확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상실감을 안고 추모, 애도, 회복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삶이 지속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참된 삶과 삶의 존엄함을 배우게 되고 특히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정의, 삶의 유한성, 죽음과 순환, 사후세계, 영혼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 하는 죽음에 대해 아이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활동지의 글을 보면서 아이들의 문장에는 죽음의 인문학적 관점이 녹아있다는 것을 보고 감동하였습니다. 17개의 주제고 60여 권의 그림책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의 안내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삶과 죽음의 사유를 사회적 영역으로까지 확장하여 동물의 죽음, 일터에서, 역사에서 희생된 이들의 삶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 나오는 그림책을 다시 찾아 읽게 되었고, 보이지 않던 의미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내 삶은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나갈지,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톺아보고, 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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