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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최근 서점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신간이 드디어 내 손에도 들어왔다.
따끈한 신간은 쉽사리 손에 들어오지 못하는지라 언젠가는 읽겠지 하며 한참을 기다렸는데, 같은 직장 소설빠 샘이 빌려다가 주셨다. 가끔, 그 쌤과 책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이렇게 베스트 신간도 읽으라며 직접 빌려다 주시고~ 책이 친구가 되고,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오늘따라 찡찡대는 둘째 놈이 피곤하다며 저녁밥을 먹자마자 잠이 들었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작은 놈이 곤히 잠든 틈을 타 침대 맡의 스탠드를 켜고 책장을 펼쳐 들었다. 정유정의 소설은 환한 형광등 불빛보다는 흐름한 스탠드 불빛이 더 잘어울다.
사이코패스의 최고는 '프레데터'라는 순수악인 이라고 한다. 그 전형인 인물 '유진'과 그에게 피해를 입는 피해자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다양한 단서를 통해 세밀하게 묘사해 나가는 것이 이 작가의 특징이다. 그런 전개가 좀 더 튼튼한 스토리와 연결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이코패스인 '유진'의 심리구조는 너무 깊게 알고 싶지 않다. 그런 '이상한'부류의 인간들은 마주치기도,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그냥 강한 거부감인건지, 혹시 미래의 그런 아이들을 내가 맡아 가르칠 수도 있다는 약간의 확률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져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