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퍼센트 독고독락
김태호 지음, 최지수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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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이었지만, 아주 긴 여운이 남는 책이다. 
인류의 종말이 다가온 상황에서 
인류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압축하여 잘 풀어낸 것 같다. 

인간이 보여주는 민낯들을 보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철학적인 문제를 쉬우면서도 몰입감있게 다뤘다. 
아이들과 같이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세상의 아주 작은 단면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철학적 사유의 과정과 인류애를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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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독고독락
이필원 지음, 예란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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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아름다운 글이다.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같이 나열되는 풍경들을 계속 보다보면

어느  내가  주인공이 되어  장소에 같은 마음으로  있는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나는  곳으로 빨려들어가 있다.

주인공의 애타는 마음에 같이 애간장을 녹이다 보면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이야기에  매료된다.


하지만 마냥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고 유난히 마음 아플 수도 있는 이야기임에

글에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가 갑자기  취기가 사라지고 이내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도 모르게 책이 안내하는 곳으로 이끌리는 

마성을 가진 아름답고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오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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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사계절 1318 문고 129
김혜정 지음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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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서평


청소년기 대부분의 순간을 보내는 학교를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작가와 함께한 이들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던  같다.

학교에서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사연을  때면 

지난 시절 내가 학교에서 겪었던 아픔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학교의 구성원으로 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교사로서의 고민이 깊어지기도 한다.


작가의 생각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학교는 아이들을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한다

좋은 기억만을 심어주지 못한다많은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학교는 아직도 과거의 악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교사들이 오래된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다.

학교는 변해야 한다아주 많이.


그러나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가 나에게는 설득력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과연 작가가 제시하는 학교의 문제들이 학교에서 기인한 것이 맞는걸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을  장소에 모아두니 그런 문제가 발생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것이 학교의 탓인가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가직장  따돌림군대 내무반 문제 … 

학교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이며 구성원들의 도덕성 문제이다.

물론 학교에서  상처들을 보듬어주고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학교는 사람을 통제하는 장소가 아니며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완벽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명의교사들이 수백의 학생들을 보호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폭탄이 설치되어 갇힌 공간이 회사였다면군대였다면명절에 가족이  모인 가정집이었다면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작품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학교 밖에서도 일어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은 학교 뿐만 아니라우리 사회 구성원 전부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들이다학교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는 사회에서 파생된 것이 많다.

경쟁을 부추기는 선발 제도사회에 만연한 차별가정의 붕괴  여러 원인이 존재하는데 

학교의 잘못만 부각하는 느낌이 들어 많이 아쉬웠다.

사회는 학교에서 부당한 사회에 순응하는 인간을 키우기를 바라면서사회에 만연한 문제는 해결해내라는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작가가 학교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꼬집은 것이라면 

동감하는 바이나,

작품을 읽다 보면 학교의 문제만을 부각하는  같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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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뜰
강맑실 지음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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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수록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막내의 집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막내’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년의 모습 덕분에 더욱 유년의 감성에 공감하고 깊이 빠져들어갔다. 더불어 친근감있는 집의 구조도는 그 풍경을 떠올리는 데 큰 도움과 재미를 준다. 

“같이 산다는 건 내 우주 너의 우주 만나는 일”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초대받은 집에서 막내와 함께 놀다보면 신기하게 막내의 유년을 경험함과 동시에 나의 우주, 나의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생각들과 깨달음이 신기하게도 막내의 그것과 참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흙길에 아스팔트가 깔리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막을 내리는 막내의 유년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슬픔과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뜬금 없는 고민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유년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은 성공적으로 달성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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