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뜰
강맑실 지음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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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수록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막내의 집으로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막내’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년의 모습 덕분에 더욱 유년의 감성에 공감하고 깊이 빠져들어갔다. 더불어 친근감있는 집의 구조도는 그 풍경을 떠올리는 데 큰 도움과 재미를 준다. 

“같이 산다는 건 내 우주 너의 우주 만나는 일”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초대받은 집에서 막내와 함께 놀다보면 신기하게 막내의 유년을 경험함과 동시에 나의 우주, 나의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생각들과 깨달음이 신기하게도 막내의 그것과 참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흙길에 아스팔트가 깔리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막을 내리는 막내의 유년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슬픔과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뜬금 없는 고민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유년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은 성공적으로 달성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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