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쾰마이어의 그리스 로마 신화
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김시형 옮김, 이경덕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신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기간은 별로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기간들을 되돌아가 보면 나는 참 열정적으로..그리고 강렬하게 신화에 빠져들었던것 같다.이제 고2에 올라가는 학생의 신분으로는 내신성적에 하나라도 별을 달아놓을수 있는 한국의 문학작품이라던가 고전산문들을 뒤적여봐야하는 처지이지만,,억지로 들였다 놓았다..하며 힘겹게 책을 읽는 친구들 틈에서 나는 참 재미있고 책장수가 어떻게 넘어가는 지도 모르는채 신화관련서적들을 무서운 속도로 정독해갔다,

비싼 메이커 옷을 사기위해 밤낮으로 군것질을참아서 얻은 푼돈20만원을 죄다 책을 사는데 투자했을 정도로 말이다,이 미하엘 쾰마이어라는 작가는 내가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경력과 연륜을 가지고 있었고 책의 내용또한 진한 커피같이 풍부하고 깊이가 있었다.허나 아마도 그리스 신화의 기본을 밟고싶은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의 정독은 그다지 좋지 않을듯 싶다.신들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즉 밑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중심보다는 다른책들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외벽적인 이야기들을 저 읽으려 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수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하엘의 이야기 보따리는 신들의 관계보다는 외부의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 않으며 정확한 짜임새 안에서 그에 상응하는 이야기를 한다.그리고 이책의 또하나의 장점은 지루하지 않은 저자의 독특한 서술방법에 있다. 처음엔 수북한 두께를 보며 난감할지도 모르지만 눈깜짝할새에 마지막장을 읽고 아쉬움에 젖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이사나이의 이야기를 억지로 읽으려 하면 마치 시험을 보는것같이 답답하고 힘이들것이다.그냥 이사나이가 말하는 그대로 유쾌한 신화를 따라가기만 하라!미하엘 쾰마이어는 진정 유쾌한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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