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나 해 볼까?

발레나 해 볼까? - 몸치인 그대를 위한 그림 에세이
발레 몬스터 지음, 이지수 옮김 / 예담 / 2017년 9월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로 하늘을 날듯 멋지게 점프해서 날아오르고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턴과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발레 동작만으로 발레리나를 동경했던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란 글과 함께 공개된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은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경외감마저 들었다.
화려한 발레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발레리나들의 고단함과 인고의 시간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으랴마는 발레를 좀 더 특별하게 보게 되었다.
요즘은 주위에서 쉽게 발레를 접할 수도 있는데 건강을 위해 날씬한 몸매 관리를 위해 취미로 발레를 배울 수 있는 교습소들도 늘고 있고 스포츠센터나 문화센터 등을 통해 발레를 배우는 어린 여자아이들도 종종 보게 된다.
생활 속으로 한 층 더 가깝게 다가온 발레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작품과 음악 정도로만 발레를 아는 정도였는데 <발레나 해 볼까?>를 읽으면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발레를 쉽게 이해하고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인 발레 몬스터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반 학생으로 국립타이페이예술대학교 무용과에 지원해 합격을 하지만 실제 무용수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휴학을 하게 되지만, 미술 관련 일을 하면서 고상한 발레리나들의 모습,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리허설 현장, 고급 발레 기술 등 발레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발레 만화가로 유명해지게 된다.

짧지만 위트가 넘치고 글과 그림으로 발레리나들의 일상을 풍자하기도 한다.
실제 본인을 주인공으로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뚱뚱하지만 몸치이지만 발레를 배우길 원하는 위엔위엔이 주인공으로 나와 날씬하고 가냘픈 사람들이 대다수인 발레 교습소에서의 수업 에피소드와 발레 전문용어와 동작들, 공연을 앞둔 무대 뒷이야기와 다양한 발레 작품들 등을 유머러스한 그림들과 함께 재치 있는 글로 풍자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좀 더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필라테스나 요가, 발레를 배우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다.
몸치인 나도 발레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발레나 해볼까?>는 발레란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지우기에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발레 입문서로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