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공간 - 사랑받는 카페에는 이유가 있다
박지안 지음 / 미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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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공간>은 커피와 커피를 둘러싼 공간에 관한 에세이다.

모두 14곳의 특색 있는 카페를 소개하고 있으며, 바리스타의 커피에 대한 철학과 그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커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로 인해 삶에도 참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좋아하는 카페 공간에서 휴식 취하며 커피 마시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디든 사람 많은 곳은 우선 피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곳들을 피하다 보니 카페, 식당을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언제쯤이면 예전처럼 마스크 없는 일상이 가능해질지...

예쁜 집, 맛있는 집, 멋있는 집 찾아다니며 카페 투어 다니던 때가 그리울 따름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공간>의 저자 박지안은 부동산 회사에서 건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건물을 인지하고 어떠한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건물과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가 진짜 소비자가 되어 보기로 결심하고, 카페를 열심히 다니며 매력적인 커피와 공간, 그들이 사랑받는 이유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와 커피를 둘러싼 공간을 좋아한다.

바쁜 일과 중, 틈틈이 마시는 커피는 지친 하루에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카페는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스며들었고, 많은 사람들은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카페는 이제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특정 건물과 지역을 설명해 주는 브랜딩 요소로 자리매김했으며 멋진 카페는 건물에 활기를 띠게 했고, 황량했던 거리에 생기를 더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카페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저자는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 전문가적 관점에서 건물과 거리를 살리는 카페와 그렇지 못한 곳들을 보며 사랑받는 카페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지 궁금해졌고, 관찰하기 시작했으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던 포인트를 기록하고 SNS에 공유했는데, 좋은 기회로 매일경제 컨슈머 저널에 글이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6개월 정도 연재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책 속에는 14곳의 카페가 소개되어 있는데,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1, 생두 수입 (●), 2, 로스팅 (■), 3, 바리스타 서브 (▲), 4, 창작 음료 (◆)

주력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각 카페들의 콘셉트, 운영 철학, 고객과의 소통 방식은 차이를 보이며, 각자의 강점에 따라, 어울리는 입지, 필요한 직원 수, 적정한 커피 가격 등 모든 것이 달랐다.


사랑받는 카페가 되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좋은 입지조건과 멋지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탄성을 지르게 될 장비빨로 무장한 곳들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공간>에서 소개된 카페들이 더욱 정감이 간다.

메모를 해두었다가 꼭! 찾아가 보고 싶어지는 곳들이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해지는 커피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예의가 한 잔의 커피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

깊어가는 가을, 맛있는 커피 한 잔이 더욱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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